케네디 대통령 암살 기밀 공개로 드러난 이스라엘 커넥션

케네디 대통령 암살 기밀 공개로 드러난 이스라엘 커넥션

1963년에 암살된 존 F. 케네디 대통령에 관한 기밀 파일들이 공개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과 관련된 약 8만 페이지의 기밀 자료가 공개되었다. 국가기록원과 기록관리국이 온라인에 공개한 이번 자료는 과거에 공개되었지만 국가 안보를 내세워 검은색으로 짙게 가려졌던 단어들과 문장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미국의 주류 언론사들은 50년이 넘은 뒤늦은 공개에 대해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어떤 매체는 아직도 오스왈드가 아닌 다른 총격범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매체는 당시 일부 관리들의 사회 보장 번호가 노출된 사실에 초점을 두는 등 자료 공개의 본질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였다.

 

오히려 네티즌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자신이 발견한 흥미로운 문장들을 공개하며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일부 기록에 따르면, 케네디 대통령은 CIA의 자율성을 박탈하고, 이스라엘 로비 단체로 악명 높은 (현재는 AIPAC으로 이름을 바꾼) 미국시온주의위원회(AZC)를 외국 기관으로 등록하도록 압박하며, 이스라엘의 핵 보유를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위키리스크는 공개된 케네디 기밀 자료에서 CIA 방첩부 부장인 제임스 지저스 앵글턴에 주목했다. 과거에 페이지 전체를 가렸던 내용이 드러나면서 그가 CIA 내에서 이스라엘 모사드와의 연계점 역할을 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케네디 암살에서 이스라엘의 역할은 여러 곳에서 언급되고 있다.

 

특수 요원인 에드워드 Z. 터커와 조셉 E. 누넌이 리 하비 오스왈드와 관련하여 작성한 보고서는 케네디가 암살되면 유대인들이 CIA의 지원군이 될 거라고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이제 많은 돈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또는 그들이) 케네디를 제거하자마자 우리의 새로운 후원자는 유대인들입니다.”

 

이번 공개에는 케네디의 암살 직후에 작성된 J. 에드가 후버 FBI 국장의 메모가 포함되어 있다. “저와 (법무부 차관보 니콜라스) 카첸바흐 씨가 걱정하는 것은 오스왈드가 진짜 암살자라고 대중을 납득시킬 수 있도록 무언가를 발표하는 것입니다.”

 

카젠바흐 차관보도 케네디 암살 다음 날에 메모를 작성했다. “대중은 오스왈드가 암살자이고, 아직 도주 중이고 공범이 없으며,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만한 증거가 있다는 점에 만족해야만 합니다.”

 

케네디 암살 당시에 텍사스 교과서 보관소 건물에 있던 오스왈드는 총격범으로 체포되는데, CIA는 암살이 발생하기 전부터 오스왈드를 감시하고 있던 사실이 이번 기록 공개에서 확인되었다. 오스왈드는 체포 후 범행을 부인하며 자신이 이용당했다고 기자들에게 호소했다. 이후 이송 중이던 오스왈드를 근거리에서 총을 쏘아 숨지게 한 인물은 댈러스의 나이트클럽 소유주 잭 루벤스타인, 즉 유대인 잭 루비였다.

 

루비의 아내인 에바 루벤스타인 그랜트는 남편을 감옥에서 면회한 힐렐 실버먼 랍비를 찾아가 남편의 살인 동기를 물은 과거를 증언한 일이 있다. 그녀는 남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고 뉴스에서 남편이 “유대인에게 배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오스왈드를 죽였다는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실버먼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네, 루비가 그런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얘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유대인을 위해 한 일’이라고 말한 것 같지만 저는 그 말을 마음속에서 지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케네디 암살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된 워런 위원회에 케네디 암살과 관련된 CIA의 조사 기록을 앵글턴이 숨긴 사실도 이번 자료 공개에서 드러났다. 케네디 사망 후 대통령이 된 린든 존슨은 얼 워런 대법원장이 이끄는 워런 위원회를 구성했고, 당시 CIA 국장인 존 맥콘은 위원회에 출두하여 오스왈드 외에 음모에 가담한 사람이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증언했다.

 

케네디 정부의 정책을 무시하고 이스라엘의 핵 무장을 돕는 등 이스라엘을 분쟁 중인 정착민 국가에서 미국의 전략적 동맹국으로 만든 공로를 인정받은 유대인 앵글턴은 사망 후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장례식이 거행되고 작은 기념비가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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