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보좌관의 해고 사유는 이스라엘과의 내통

미 국가보좌관의 해고 사유는 이스라엘과의 내통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이 해고된 이유가 공개되었다.

 

마이크 왈츠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이란과의 전쟁을 몰래 논의하여 트럼프 대통령을 분노하게 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다. 왈츠 전 보좌관은 미국 방문 동안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 지원을 요구하던 네타냐후 총리와 채팅 앱 시그널의 이스라엘 버전을 통해 접촉하면서 전쟁을 지원하고자 했다.

 

한 백악관 내부자는 왈츠 전 보좌관이 이란과의 외교적 해결책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뜻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에 불만을 가진 것이 그가 해고된 이유라고 워싱턴 포스트에 전했다.

 

한때 네오콘의 리더인 딕 체이니 전 부통령의 자문역으로 국방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군 출신의 왈츠는 하원의원 시절에 친이스라엘 성향의 네오콘으로 분류되었다. 그는 후티에 대한 공격 안을 놓고 채팅방에서 의견을 나누던 대화를 ‘실수로’ 친 민주당 성향의 디 애틀랜틱 기자 제프리 골드버그를 초대하여 유출되게 한 ‘시그널 게이트’의 장본인이다.

 

시그널 게이트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기밀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트럼프 내각의 시그널 채팅에 참여하는 댄 콜드웰 국방부 선임 고문이 느닷없이 기밀 유출로 해고되었다. 그는 자신은 기밀을 유출하지 않았으며 국방부 내부에 이란과의 전쟁을 원하는 세력이 이에 반대하는 국방장관과 고문들을 제거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헤그세스 국방장관도 해고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에 대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표명했다. “피트는 잘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만족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해고된 왈츠 전 보좌관을 유엔 대사로 임명하고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공석이 된 국가안보보좌관 대행으로 지명했다. 백악관 내부자는 해고된 왈츠의 유엔 대사 임명을 체면을 살려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왈츠의 행동을 비판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 아닌 자국의 대통령을 위해 일해야 합니다.”

 

폭스 뉴스에서 군사 전문가로 출연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칭찬하여 트럼프의 신임을 얻은 그는 이스라엘 우선주의가 들통나면서 국가안보보좌관 임명 101일이 되던 5월 1일에 해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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