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컴퓨터의 발전으로 위협받는 디지털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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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의 발전으로 위협받는 디지털 자산

비트코인이 급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디지털 자산에 대한 ‘조용한’ 경고가 나왔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양자 컴퓨터의 성장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위험 목록에 추가했다. 블랙록은 비트코인 펀드에 제출한 수정된 규제 문서에서 경고했다.

 

“양자 컴퓨팅 기술이 발전할 수 있다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에 사용되는 암호화 알고리즘을 포함하여 전 세계 정보 기술 인프라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암호화 알고리즘의 실행 가능성을 잠재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다.”

 

약 10조 달러 규모의 투자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은 2023년에 현물 비트코인 ETF를 시장에 출시하기 위한 월가의 캠페인을 주도한 당사자이다. 해당 펀드는 지금껏 존재하는 2,100만 비트코인의 거의 3%를 보유하고 있고 이는 620억 달러(약 86조 8,310억 원)에 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블랙록이 비트코인에 대해 상당한 통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양자 컴퓨터는 최대 1,100큐비트의 수준으로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복잡한 계산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쇼어 알고리즘을 통해 RSA나 ECDSA(타원 곡선 디지털 서명)와 같은 공개키 암호화 방식을 해독할 수 있는데, 비트코인은 ECDFSA를 사용한다.

 

구글은 양자 컴퓨터가 가상화폐의 암호를 해독하는 데 최소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양자 컴퓨터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구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 전문가들도 있다.

 

탈 중앙화 양자 인프라 블록체인 나오리스 프로토콜의 데이비드 카르발류 CEO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현재로서는 2030년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양자의 공격을 견딜 준비가 된 블록체인이 없습니다.”

 

“금융 대기업들은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블랙록은 바로 이번 주에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 컴퓨팅의 위험을 지적했습니다. 그렇다면 왜 블록체인 부문은 느릿느릿 재앙을 향해 걸어가고 있을까요?”

 

미국의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는 양자 컴퓨터에 의한 해킹이 현실화할 경우 가상화폐를 비롯한 금융시장에 3조 달러(약 4,201조 5천억 원) 이상의 손실이 발생하고 심각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2022년에 경고한 바 있다.

 

블랙록의 디지털 자산 책임자인 로비 미치닉은 지난해 9월에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를 낙관했었다. “비트코인을 생각할 때, 우리는 주로 희귀하고 세계적이며 탈 중앙화된 비주권적 자산인 비트코인을 떠오르는 글로벌 통화 대안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국가별 위험이 없고 거래 상대방의 위험이 없는 자산입니다.”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가 자신을 최초의 암호화폐 대통령으로 선언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미국 달러 붕괴 우려와 관세 전쟁과 관련된 무역 긴장으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Source :
Forbes, YTN, Yahoo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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