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실험실의 바이러스 유출 조사에 착수한 FBI

미 육군 실험실의 바이러스 유출 조사에 착수한 FBI

FBI가 미 육군 실험실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메릴랜드주 포트 디트릭에 위치한 미 육군 생물안전 연구소에서 발생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상원에 출두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이 밝혔다. 해당 시설은 현재 조사를 위해 무기한 폐쇄되었다.

 

케네디 주니어 장관은 상원의 보건, 교육, 노동 및 연금 위원회 소속의 랜드 폴 의원을 질문을 받고 답변했다. “저희는 수사를 위해 FBI를 불렀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살인 미수에 해당하는 고의적인 범죄 행위로 보입니다.”

 

보건복지부 내부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교제 관계에 있던 두 명의 과학자 사이에 싸움이 발생했고 한 명이 상대를 치명률이 50%가 넘는 에볼라에 노출되도록 방호복에 구멍을 뚫은 것으로 보인다. 케네디 주니어는 바타챠랴 원장과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전부 장관과 해당 실험실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사건이 발생한 날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3월 25일에 국립보건원 게시물에서 제이 바타차랴는 자신이 국립보건원 원장에 취임한 후 바로 해당 실험실을 폐쇄했으며 안전하다고 판단할 때까지 다시 열지 않겠다고 발언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당시에 육군의 포트 디트릭 연구소에서 어떤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는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바이러스를 포함한 병원체가 작동하고 진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위험성을 이해하기 위한 기능 획득 연구가 실시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에 미국 내 기능 획득 연구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폴 의원은 기능 획득 연구 중단을 주도한 케네디 주니어 장관을 칭찬했다. “저는 당신을 그 점에 대해 칭찬합니다. 궁극적으로는 다음 행정부에서 이를 되돌릴 수 있기 때문에 입법이 필요합니다. 저는 기능 획득 연구의 일부 통제에 대한 초당적인 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보건당국의 기능 획득 연구 후원을 오랫동안 비판해온 폴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에볼라를 하늘에 뿌리는 연구를 실시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포트 디트릭 근방에 있는 국토안전부 소속의 임팩트 실험실에서 에볼라를 에어로졸화하는 실험을 하고 있거나 실험을 한 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에볼라를 에어로졸화한다는 발상은 엄청나게 위험하고 아마도 생물무기협약에 위배됩니다.”

 

포트 디트릭의 미육군전염병연구소(USAMRID)는 2019년 7월에 ‘심각한’ 사고로 폐쇄된 일이 있다. 당시에 실험실 폐쇄를 발표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국가 안보 상의 이유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에이전트 에어로졸에 우발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사고로 기록된 점을 고려하면 폴 의원의 발언은 2019년의 사건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 육군은 에볼라, 탄저균, 천연두 등의 치명적인 병원체를 연구하고 있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