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미국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이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미국

미국과 핵 협상 중인 이란을 기습 공격한 이스라엘을 미국이 옹호하고 있다.

 

이란의 요구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의 정당뱡위를 주장했다. 맥코이 피트 미 국무부 관리는 “모든 주권 국가는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으며 이스라엘도 예외는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앞두고 미국에 계획을 통보했으나 미국은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진전시키고 영원한 전쟁으로 이어진 과거 행정부의 중대한 실수를 피하기 위해 미국인들의 광범위한 명령을 받아 선출되었습니다. 미국은 이란이 핵무기를 획득하거나 중동의 안정에 위협을 가하지 않도록 보장하는 외교적 해결책을 계속 모색할 것입니다.”

 

서방의 주요 언론사들은 이란이 핵 무기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이스라엘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미국 정보당국은 불과 몇 달 전에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고 발표했다.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 국장은 올해 3월 25일에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일축했다. “정보부 커뮤니티(IC)는 이란이 핵 무기를 만들고 있지 않으며 최고 지도자 하마네이가 2003년에 중단된 핵 무기 프로그램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아직도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보부 커뮤니티는 테헤란이 핵 무기 프로그램을 재승인하기로 결정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의 배후는 이스라엘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란이 핵 무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대표적으로 그는 2012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핵 무기 완성이 임박했다는 거짓 주장을 펼쳤다.

 

네타냐후는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에서 합의에 도달하는 상황을 우려한 듯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에게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강조하며 핵 협상 테이블에 다시 나올 것을 요구했다. “이번 학살과 다음 학살을 끝낼 시간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란은 더는 아무것도 남지 않기 전에 협상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허용했다며 제안을 일축했다.

 

러시아의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유엔 주재 러시아 부대사는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정당방위라고 옹호하는 서방을 비난했다. “물론 모든 국가는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여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완전히 위반했습니다… 어떻게 합법적인 정당방위로 몰아가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유럽연합의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타격하자 성명을 발표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중동의 상황이 위험하다고 진단하고 불법적인 공격을 가한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생략한 채 보복하지 말 것을 이란에 요구했다. “최대한 자제하고, 즉각적인 확전을 중단하며, 보복을 자제해야 합니다.”

 

미국의 유명 언론인 터커 칼슨은 트럼프 정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묵인함으로써 사실상 공모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글을 게시했다. “미군이 물리적으로 공격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가 방금 트루스 소셜에서 자랑한 수년간의 자금 지원과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 지원은 미국이 어젯밤 사건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게 합니다.”

 

“워싱턴은 이러한 공격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이 공격을 실행하는 것을 도왔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정치인들이 이제 와서 자신들은 이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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