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보고서, ‘버틀러에서 발생한 트럼프 암살 시도는 예방 가능한 경호 실패’

미 상원 보고서, ‘버틀러에서 발생한 트럼프 암살 시도는 예방 가능한 경호 실패’

미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총격 사건의 경위와 경호 실패에 대한 상세한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사건은 2024년 7월 13일, 20세 남성이 트럼프 유세장 인근의 아메리칸 글라스 리서치 건물 옥상에 올라가 총 8발을 발사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다른 세 명이 총상을 입었고, 소방서장 출신인 코리 콤페라토레 씨는 가족을 보호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상원 보고서는 비밀경호국의 경호 실패를 조목조목 지적하며,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경계 태세와 정보 공유, 현장 대응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시민들이 범행 25분 전 옥상 위 의심 인물을 신고했음에도 경호팀에 정보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고, 범인은 45분 동안 옥상에서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범행을 준비했다. 상원은 유세장 경호를 위해 추가 인력과 장비, 자원 지원 요청이 여러 차례 거절된 점, 사건 이후에도 책임자 해임 없이 일부 인원만 가벼운 징계에 그친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보고서 작성에는 1년에 걸친 양당 공동 조사가 포함되었으며, 17차례에 걸친 비밀경호국 직원의 서면 증언과 연방, 주, 지방경찰 문서 7만 5천 건 이상이 검토되었다. 이 과정에서 김벌리 치틀 전 비밀경호국장이 의회에 경호 자산 요청 거절이 없었다고 거짓 진술한 사실도 드러났다. 현장 요원들에게 임무가 명확하게 주어지지 않고, 용의자 정보가 트럼프 경호팀에 신속히 전달되지 않아 트럼프가 위협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채 연단에 올랐던 점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또한, 비밀경호국과 지역 경찰 간의 협력 및 정보 공유가 현저히 미흡했던 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났다.

 

랜드 폴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은 “이 사건은 단일 실수가 아니라, 경고 신호를 무시하고 절차와 책임감을 등한시한 총체적 경비 붕괴”라고 강조하고, 실질적 경호 체계 개혁과 재발 방지 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비밀경호국은 상원 보고서 공개 직후 “사건 직후 경호 운영 전반을 재점검하고, 구체적 개혁 방안을 시행 중”이라며, 대통령 후보와 전현직 대통령 경호의 중요성을 거듭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경호 시스템 전반과 연방 및 지역 경찰 협력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계기로 남게 되었다.

 

이번 상원 조사에서 드러난 아마도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비밀경호국이 유세 최소 10일 전에 암살 시도와 관련하여 중요한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연방 및 지역 경호 및 수사 인력에 전달하지 않은 점이다. 비밀경호국은 공식 브리핑에서 “유세 전에 감지된 위협 정보는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는 거짓이었다. 20세의 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범행 동기는 여전히 미궁에 빠져 있으며 보고서에서도 다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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