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회담을 방해하기 위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폴란드

평화 회담을 방해하기 위한 러시아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폴란드

폴란드 국방장관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시가 수요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동부 폴란드 옥수수밭에 추락해 폭발한 비행 물체가 러시아 드론으로 확인되었다고 발표하고 이를 러시아의 나토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코시니악-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러시아가 우리를 다시 한번 도발하고 있다”며 평화 회담으로 전쟁이 “끝날 기회”를 얻은 바로 그 순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 드론이 리투아니아와 루마니아로 침입한 사례들과 유사하며, 우크라이나 종전 노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러시아 연방의 도발, 러시아 드론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 논의가 진행되는 중요한 순간에 이런 일을 겪고 있습니다.”

 

폴란드 외무부 대변인 파벨 브론스키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이란이 개발한 샤헤드 드론의 러시아 버전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리우시 말리노프스키 장군은 이 드론이 자폭하도록 설계된 미끼용으로 보이며 중국제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시니악-카미시는 러시아가 2022년 이후 총 10차례 영공 침범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가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에서 발생한 드론 사건들에 이어 나토 국가들을 다시 한번 도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군 당국은 평화 회담 직후 제기한 러시아 드론 공격 주장에 대해 드론의 침입을 실시간으로 탐지하지 못해서 발표가 늦어졌다고 해명했다. 말리노프스키 장군은 화요일 밤 10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야간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이 있을 때 폴란드 방공망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전체 표적 탐지 시스템이 가동됐고, 미사일 대응 전력과 수단들이 전투 준비 상태에 놓였으며, Mi-24 헬리콥터도 출동해 우리 국경의 동쪽, 우크라이나 쪽 지역을 순찰했습니다.”

 

하지만 자정까지 어떤 이상 징후나 위협도 탐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계를 해제했다고 말리노프스키는 부연했다. “우리에게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만한 일은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폴란드 군 당국은 아침이 되어서야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110km, 러시아 본토에서 약 640km 떨어진 오시니 마을 인근 옥수수밭에서 폭발한 드론을 발견했다는 입장이다.

 

말리노프스키 장군은 예비 조사에서 드론이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매우 낮게 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재차 주장했다. “우리의 평가로는 이 드론은 탐지하기 매우 어렵게 설계되었으며, 실제로 그렇습니다.” 그러나 말리노프스키는 러시아가 드론을 의도적으로 폴란드로 보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한걸음 물러섰다. 그는 드론이 언제 폴란드 영공에 진입했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말을 흐렸다.

 

러시아는 폴란드의 주장을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목요일에 기자들에게 폴란드가 “그런 근거 없는 비난을 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다른 유럽 국가들과 비교해 그런 면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하려고 종종 노력한다”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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