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스타인과 성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를 나눈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

엡스타인과 성범죄에 대한 지속적인 대화를 나눈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

제프리 엡스타인과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의 깊은 관계가 이메일 유출을 통해 드러났다.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는 2019년에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매매 혐의가 보도된 후, 오랜 지인임에도 해당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지만, 최근 유출된 이메일에서 바라크는 이미 수년 전부터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이메일 유출은 2024년에 비영리단체 DDoSecrets에 의해 이뤄졌고, 바라크와 엡스타인 간의 개인적, 사업적 관계 그리고 엡스타인이 소유한 섬인 리틀 세인트 제임스 방문 논의가 포함되어 있다.

 

바라크는 과거에 본인의 경호팀 없이 엡스타인 섬을 방문하려고 했다는 점을 인정했지만, 엡스타인 체포 이후에는 해당 혐의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출된 이메일에는 엡스타인의 저택에 젊은 여성들이 있었던 사실과 피터 리스터맨 등 일부 인물들의 방문을 암시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리스터맨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들을 억만장자들에게 소개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으며, 바라크와 엡스타인은 이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았다.

 

2016년의 한 이메일에서 엡스타인은 젊은 여성들과 관련된 내용을 보도한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 리처드 존슨의 글을 바라크에게 전달했다. 존슨은 당시 엡스타인 저택에서 “모든 여성들이 17세 이상으로 보였지만 엡스타인보다 수십 년 젊었다”며, 부적절한 관계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바라크는 이메일에 답장하지 않았다.

 

2011년에는 바라크의 비서가 엡스타인 피해 여성 버지니아 주프리의 증언이 담긴 데일리 메일 기사 두 건을 바라크에게 전달했다. 이 기사에서 주프리는 바라크를 가해자로 지목했으나, 바라크는 이를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부인했다. 해당 기사에는 엡스타인이 십 대 소녀를 모집한 정황과 빌 클린턴 등 여러 유명 인사와의 관계가 언급된다.

 

바라크는 2015년에 자신이 설립한 기술 스타트업 투자 펀드 ‘리포티 홈랜드 시큐리티(현 카빈)’에 엡스타인으로부터 백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유출된 이메일들은 엡스타인과 바라크가 2008년 엡스타인의 성범죄 유죄 판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개인적, 재정적 관계를 이어온 흔적이 여러 차례 확인된다. 바라크는 현재까지 모든 성범죄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메일 기록을 통해 오랜 기간에 걸쳐 해당 논란을 인지하고 있던 정황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

 

2014년 5월에 엡스타인은 바라크를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피터 틸과의 만남에 초대했다. 바라크가 참석하지 못하자 엡스타인은 “피터 틸과 진짜 시간을 보내라”며 저녁식사를 주선하겠다고 제안했다. 바라크는 틸과 “첫 데이트”에서 “지정학에 대해서만 이야기할 것”이라고 다른 파트너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더네이션 등의 보도에 따르면, 피터 틸의 팔란티어는 이스라엘에 첨단 AI 기반 표적 시스템을 제공하여 가자지구의 대규모 민간인 사망을 촉진하고 있다.

 

엡스타인은 지속적으로 바라크에게 사이버 전쟁, 이스라엘 8200부대 관련 기사들을 보내며 감시 및 군사 기술의 민간 이전에 관심을 나타냈다. 바라크에게 성적 마사지를 제공한 주피리는 지난 4월 25일 호주 서부 퍼스 인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고 자살로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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