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하원 의원이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문건 공개 추진과 관련해 자신의 안전을 우려하며 자살할 생각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의원은 소셜 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저는 자살할 생각이 없으며, 당신이 만날 수 있는 가장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 중 한 명”이라며 “만약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외국 정부나 권력자들이 정보를 막기 위해 끔찍한 행동을 했는지 반드시 밝혀 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이는 이번 사안뿐만 아니라 내가 그동안 말해온 진실과도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린 의원은 하원에서 엡스타인 사건 관련 문건 전면 공개를 강제하는 조치에 서명한 네 명의 공화당 의원 중 한 명이다. 이 조치는 최근 애리조나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아델리타 그리할바 의원이 당선되면서 지지자가 218명에 도달해 표결 요건을 충족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엡스타인 사건의 투명성을 약속했지만, 백악관은 이번 조치에 강하게 반대하며 이를 “매우 적대적인 행위”라고 비판하고 있다. 그린 의원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이지만, 이번 사안과 대외정책을 포함한 여러 이슈에서 당 지도부와 공개적으로 결을 달리하고 있다.
그녀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신들이 날 당선시킨 것이 아니며, 저는 제 지역구를 위해 일한다”며 공화당 지도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린 의원은 이란 공습,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정책에도 반대해 왔으며, 가자지구 전쟁을 “집단학살”로 규정했다. 그녀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엡스타인 문건 공개는 정당 간의 힘겨루기가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의 범죄에 연루됐다고 믿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나는 성폭력 피해 여성과 소녀들의 편에 섭니다. 언제나, 예외 없이.”
그린 의원은 엡스타인의 해외 고위층 인맥이 피해자들에게 정의가 실현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지난 9월 기자회견에서는 가해자 명단을 받게 되면 하원 본회의장에서 직접 낭독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언론사 더 그레이존의 설립자 맥스 블루멘설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두려워한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의 권력 균형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그는 네타냐후가 수십 년간 로비, 정보활동, 거액 후원자, 암묵적 위협 등을 통해 워싱턴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트럼프 역시 전임자들과 마찬가지로 그의 압박에 “완전히 무너졌다”고 말했다.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네타냐후가 미국의 중동 정책에 있어 “트럼프를 통제하고 있다”고 공공연히 자랑했다고 전했고,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도 트럼프가 네타냐후의 영향력을 사적으로 우려했다고 증언했다. 이는 2001년 네타냐후가 서안지구 정착민들에게 “미국은 쉽게 움직일 수 있는 나라”라고 발언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블루멘탈은 이를 두고 “네타냐후는 줄곧 미국 대통령들을 더 큰 게임 속의 말로 여겨왔다”고 지적했다.
결국 그린 의원의 발언과 블루멘탈의 주장은 서로 다른 맥락에서 제기됐지만, 공통적으로 미국 정치가 외국 권력과 이해관계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는 엡스타인 문건 공개 논란과 중동 정세 속에서 불거진 미국 정치의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내며, 워싱턴이 직면한 복잡한 권력 지형을 보여준다.
.@mtgreenee just posted that she isn’t suicidal & that, if anything happens to her, try to find out which government or “powerful people” killed her@tedcruz replied saying “why do people think Jews are trying to kill them” 😂 https://t.co/9qvJvaYXde pic.twitter.com/Brd0qZTXyV
— IanMalcolm84 (@IanMalcolm84) September 29,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