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연구진, mRNA 백신 접종 백혈병 환자의 골수 대사 변화 확인

터키 연구진, mRNA 백신 접종 백혈병 환자의 골수 대사 변화 확인

튀르키예 하제테페 대학 바투한 에르도두 교수의 연구팀이 화이자의 BNT162b2 mRNA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백혈병 환자의 골수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Metabolomic Profiling of Leukemic Hematopoiesis: Effects of BNT162b2 mRNA COVID-19 Vaccine Administration(백혈병성 조혈작용의 체내 대사 과정 프로파일링: BNT162b2 mRNA 코로나19 백신 투여의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되었다.

 

연구진은 세 그룹의 골수 샘플을 비교 분석했다. 백신 접종 후 백혈병이 발생한 환자 7명,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미접종 백혈병 환자 2명, 그리고 건강한 미접종 대조군 7명이 포함되었다. 백신 접종 그룹의 환자들은 모두 BNT162b2 백신 접종 후 15일에서 63일 이내에 백혈병이 발생한 사례였다. 연구팀은 LC-QTOF-MS 기법을 활용한 비표적 대사체학 분석을 통해 수천 가지 소분자 물질을 검출하고 비교했다.

 

분석 결과, 백혈병 환자들은 건강한 대조군과 비교해 뚜렷한 대사 변화를 보였다. 당 분해 과정인 해당작용과 오탄당 인산 경로의 활성이 증가했고, 트립토판 대사와 헴 대사에서도 변화가 관찰되었다. 이는 암세포에서 흔히 나타나는 대사적 특징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작용 증가는 암세포가 빠른 에너지 생산을 위해 당을 많이 소비하는 현상이며, 오탄당 인산 경로는 DNA 합성에 필요한 뉴클레오타이드 생성과 관련이 있다.

 

주목할 점은 백신 접종 백혈병 환자 그룹에서 미접종 백혈병 환자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특정 대사 변화가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테트라하이드로폴산(tetrahydrofolic acid)의 수치가 증가했는데, 이 물질은 DNA 합성과 복구, 메틸화 과정에 필수적이다. 포스포릴콜린(phosphorylcholine)도 상승했으며, 이는 세포막 대사 변화와 종양 진행, 면역 활성화와 연관된 지표다. 흥미롭게도 미접종 백혈병 환자에서는 이 물질이 오히려 감소했다.

 

또한 N-포르밀-L-글루탐산과 N-아세틸-L-아스파르트산 같은 아미노산 대사 관련 물질들이 백신 접종 백혈병 환자에게서만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이들은 미토콘드리아 대사와 연관되어 있다. 델타 8.14-스테롤이라는 지질 물질도 백신 접종 그룹에서만 증가했는데, 이는 세포막 구조와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연구진은 백신 접종 백혈병 환자들의 전반적인 대사 프로파일이 미접종 백혈병 환자들과 유사하지만, 백신과 연관될 수 있는 미세한 차이들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5-메톡시인돌아세테이트, 포스포릴콜린, 테트라하이드로폴산 등이 특히 주목할 만한 대사 물질로 확인되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백혈병 골수에서 변화된 대사 경로를 확인했으며, BNT162b2 백신 접종과 연관된 체내 대사 과정의 차이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예비 연구의 결과가 mRNA 백신과 백혈병 발생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은 아니며, 혈액학적 맥락에서 백신이 유도하는 대사 조절을 이해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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