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노벨평화상이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수여되면서, 평화상 본연의 이상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종속됐다는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마차도는 민주주의와 인권을 내세우지만, 실제 행보는 외세 개입과 군사 압박을 옹호해온 강경 노선에 가깝다. 그녀의 이름이 ‘평화상’의 주인공으로 언급되는 것은, 아이러니를 넘어 도덕적 역설로 읽힌다.
마차도의 정치 경력은 늘 논란의 중심이었다. 2002년 차베스 정부 전복 쿠데타에서 국회 해산령에 서명하며 헌정 질서 붕괴에 동참했고, 이후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힘을 통한 개입만이 자유를 되찾는 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2014년에는 외국의 이해를 대변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상실했으나, 이후에도 제재와 군사 지원을 요구하며 극단적 야권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러한 행적은 민주적 저항이라기보다 체제 교체를 위한 전략적 투쟁으로 평가된다.
이번 수상 직후, 마차도는 “이 상을 베네수엘라 국민과 대의를 지지한 트럼프 대통령께 바친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는 국제 사회에서 평화상이 특정 진영의 외교 노선을 옹호하는 신호로 읽히게 만들었다. 마차도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베네수엘라 문제를 미국의 대외 전략 속에서 다뤄왔다. 그 결과 그녀의 수상은 ‘민주화 운동의 인정’이라는 외피 아래 사실상 서방 중심의 정치적 승인으로 이해되고 있다.
더 논쟁적인 부분은 그녀의 이스라엘 관련 발언이다. 마차도는 과거 이스라엘 채널12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강화하고 대사관을 예루살렘에 이전하겠다”고 밝혔으며, 가자지구 폭격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에도 “이스라엘이 자유를 수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국제법상 점령지로 규정된 예루살렘 문제를 무시하고, 팔레스타인 측 피해를 외면한 발언으로 비판받았다. 베네수엘라가 과거 우고 차베스 정부 시절 가자 전쟁에 항의하며 이스라엘과 단교했던 전례를 생각하면, 그녀의 입장은 본국 외교 전통과도 정면 충돌한다.
문제는 마차도의 이러한 정치적 입장이 평화의 가치와 정반대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그녀는 대화보다 압박을, 인도주의보다 제재를 앞세워왔다. 특히 가자 사태가 극단적 인도주의 위기로 번지는 상황에서, 노벨위원회가 인도적 구호를 이끌던 인물들이 아닌 분쟁 당사자 편에 선 인물을 선택했다는 점은 도덕적 판단의 실패로 지적된다. 이 결정은 중동뿐 아니라 남미 전역에 ‘정치화된 평화상’에 대한 불신을 확산시켰다.
노벨위원회의 이런 선택은 결국 평화상이 지닌 상징성과 중립성을 한층 더 약화시켰다. 위원회는 노르웨이 의회의 정치적 구조 속에 놓인 만큼 본질적으로 외교적 이해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마차도 수상은 그 한계를 극명히 드러낸다. 평화 명분의 수상자가 특정 진영의 군사 동맹이나 제재 정책을 지지할 때, 그 상은 화해의 상징이 아닌 분열의 언어로 전락한다.
이제 노벨위원회가 회복해야 할 것은 화려한 정치적 서사가 아니라, 인간의 생명을 지키고 전쟁을 막아낸 구체적 행위다. 마차도 사례는 ‘평화’라는 이름이 어떻게 권력의 프레임 속에서 재단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이기도 하다. 더 늦기 전에 노벨위원회는 상의 도덕적 중심을 되찾고, 이념이 아닌 실질적 평화 노력에 초점을 돌려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노벨평화상은 더는 평화를 상징하지 못하고, 단지 국제정치의 무대 위에서 정당성을 부여하는 장식품으로 남게 될 것이다.
Did you know Obama illegally bombed 7 countries, dropped more bombs than GW Bush, his drone program had a 90% civilian kill rate, admitted to torturing people, and received a Nobel Peace Prize? pic.twitter.com/mrJKdP1BLD
— Hassan Mafi (@thatdayin1992) October 10, 2025
🇺🇸🇻🇪 Nobel Peace Prize winner María Corina Machado pitches regime change in Venezuela to Donald Trump Jr.
“We are going to privatize all our industry. US companies “are going to make a lot of money” pic.twitter.com/F8xIxjRzFv
— Lord Bebo (@MyLordBebo) October 14, 2025
Maria Corina Machado, who has been labelled Venezuela’s🇻🇪 Margaret Thatcher, is the CIA asset running for President via her proxy Edmundo Gonzalez
She wrote to Israeli PM Netanyahu asking to help carry out regime change in Venezuela against Nicolas Maduro… pic.twitter.com/SxXMlrbdeg
— Afshin Rattansi (@afshinrattansi) July 28, 2024
This is a meeting that is way too little discussed!
In 2013 there was a meeting at Thorbjørn Jagland, the Norwegian member of the Nobel Peace Prize Commitee`s home. Jeffrey Epstein and Bill Gates came over to try to persuade him to give the Nobel Peace Prize to Bill Gates! pic.twitter.com/kSGJcvUEf0— Criticalitem007 (@criticalitem007) January 7,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