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인공지능 투자 확대를 위해 약 14,000명의 기업 직원을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업 인력의 약 4% 감소에 해당한다. 2021년 CEO로 취임한 앤디 재시는 생성형 AI가 향후 몇 년간 아마존의 기업 인력을 줄일 것으로 예상하며, 현재 1천 개 이상의 AI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을 진행 중이지만 이는 계획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24년 초부터 아마존은 미시시피, 인디애나,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의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 각각 약 100억 달러씩 투자하며 AI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Open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거대 기업들과 AI 분야에서 경쟁 중이다. 재시는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Amazon Web Services)의 성장 잠재력이 엄청나며, “모든 고객 경험이 AI로 재창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사 담당 수석 부사장 베스 갈레티는 이번 감축이 “관료주의를 더욱 줄이고, 계층을 제거하며, 고객의 현재와 미래 요구에 가장 중요한 것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영향을 받는 직원들은 화요일에 통보받으며, 대부분 내부에서 새로운 직책을 찾을 수 있도록 90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새로운 역할을 찾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퇴직금, 재취업 서비스, 건강 보험 혜택이 제공된다.
아마존은 총 약 156만 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팬데믹 기간 동안 인력이 두 배로 증가했다가 이후 지출 정상화를 위해 감축을 진행했다. 이번 감축은 2023년 27,000개 일자리를 삭감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글로벌데이터의 닐 손더스는 이를 “아마존 기업 인력의 대대적인 정리”라고 평가하며, “인적 자본에서 기술 인프라로의 전환점”이라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가장 최근 분기에 AWS 부문에서 17.5%의 성장을 기록했다.
아마존 외에도 다수의 대기업들이 AI를 이유로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9월 AI의 효율성을 언급하며 4천 명을 감축했고, 골드만삭스는 AI 도구를 통한 효율성 향상으로 연말까지 인력 증가를 제한하고 일부 직원을 해고할 계획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첫 7개월 동안 미국에서 생성형 AI 도입으로 인해 1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감축되었으며, AI는 현재 올해 인력 감축의 주요 원인 상위 5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신입 사원 수준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AI의 능력이 향상되면서 초급 직급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최근 대졸자의 실업률은 약 6%로 전국 평균인 4%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인력 감축의 주요 원인이라는 주장에 회의적이다. 예일대 버짓랩의 마사 김벨은 “모두가 AI에 대해 극도로 불안해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 발표에 과민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 투자자 차마스 팔리하피티야는 최근 해고가 기업별 채용 관행과 경제 순환 주기를 반영한다고 보며, 옥스퍼드 연구원 파비안 스테파니도 이를 뒷받침한다. 예일대 버짓랩이 2022년부터 시장 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현재 인력을 감축하는 많은 기업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금리가 거의 제로에 가까웠을 때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가, 차입 비용이 급등하자 인력을 줄이고 있으며 AI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인디드의 2025년 AI 업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AI는 약 3,000개 직무 기술 중 0.7%만을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이 실제 AI로 인한 일자리 대체와 기업의 전략적 메시지가 혼재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어느 쪽이 주된 원인인지 밝혀지기까지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Amazon And Target Job Cuts Reveal How AI Is Reshaping The Retail Workforce
While the scale of job cuts differs by company size – and Amazon’s cutbacks cover more than retail-related positions – the losses within the retail sector are substantial. https://t.co/8zJYLGJSnz
— Forbes (@Forbes) October 29, 2025
🚨 Companies are laying off thousands of workers. Is it really because of AI?
The AI layoffs are finally here — or so the headlines would have you believe.
In recent weeks, a wave of job cuts has swept through Silicon Valley. Amazon cut about 14,000 corporate jobs earlier this… pic.twitter.com/40uyBtgETz
— Tony Seruga (@TonySeruga) October 30,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