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부부, 엡스타인 관련 증언 거부하면 의회 모독죄… 피해자 증언, 재단 연루 의혹 수두룩

클린턴 부부, 엡스타인 관련 증언 거부하면 의회 모독죄… 피해자 증언, 재단 연루 의혹 수두룩

미 하원 감독위원회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제프리 엡스타인 관련 증언 출석을 계속 회피할 경우 의회 모독 혐의로 처리하겠다고 경고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위원들이 함께 승인한 조치의 일환으로, 감독위원회는 지난 8월 클린턴 부부와 아동 성매매범 엡스타인 및 그의 협력자 길레인 맥스웰과 연관된 고위 민주당 인사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클린턴 부부의 변호사는 대면 증언이 불필요하다고 주장하며 “제공할 정보가 거의 없고, 모두 서면으로 쉽게 제출할 수 있다”는 의견을 위원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제임스 코머 공화당 켄터키 주 하원의원은 금요일 이에 반박하며 “위원회는 귀하나 귀하의 의뢰인들이 보유한 정보의 중요성이나 양에 대한 판단을 따를 의무가 없으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머 위원장은 “위원회는 이 정보에 대한 완전한 조사를 실시할 권리가 있으며, 여기에는 직접 정보를 이끌어내고 관련 후속 질문을 할 수 있는 권한력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별도 논평에서 그는 “제프리 엡스타인 및 길레인 맥스웰과의 행적을 고려할 때, 클린턴 부부가 증언 출석을 회피하려는 시도는 합법적인 소환장에 대한 불복종이며 의회 모독 절차를 개시할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빌 클린턴의 대면 증언은 12월 17일, 힐러리 클린턴의 증언은 12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다. 위원회가 클린턴 부부의 증언을 요구하는 이유는 단순히 조카 채용 문제를 넘어서는 광범위한 연관성 때문이다. 소환장에 따르면 빌 클린턴은 2002년과 2003년 네 차례에 걸쳐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탑승했으며, 한 비행에서는 엡스타인 피해자 중 한 명에게 마사지를 받는 모습이 사진에 찍혔다.

 

엡스타인의 변호사들은 2007년에 형량 협상 과정에서 엡스타인이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구상한 원래 그룹의 일원”이었다고 진술했으며, 2002년에는 빌 클린턴이 참여한 한 달간의 아프리카 여행을 엡스타인이 주최했다고 밝혔다. 엡스타인은 2006년 자신의 재단을 통해 클린턴 재단에 2만 5천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맥스웰은 2009년 첼시 클린턴과 함께 요트에서 휴가를 보냈고, 2010년 첼시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2013년까지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참여했다.

 

엡스타인 피해자 버지니아 주프레는 법정 증언에서 클린턴이 엡스타인의 개인 섬 리틀 세인트 제임스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녀는 맥스웰이 조종하는 헬리콥터를 타고 클린턴과 함께 이동했으며, 그날 저녁 엡스타인과 맥스웰, 클린턴, 그리고 두 명의 미성년 여성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른 피해자 조한나 쇠베리는 증언에서 엡스타인이 “클린턴은 어린 여자들을 좋아한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처음에는 “민주당의 사기극”이라며 강력히 반대했으나, 공화당 내부의 거센 압박에 직면하자 입장을 180도 바꿨다. 하원에서 엡스타인 파일 공개를 요구하는 청원에 218명의 서명이 모이고, 마저리 테일러 그린을 비롯한 트럼프 지지 의원들까지 공개를 촉구하자, 트럼프는 결국 “우리는 숨길 것이 없다”며 공개 지지로 선회했다. 하원은 화요일 427대 1로, 상원은 만장일치로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트럼프는 수요일 이에 서명했다.

 

트럼프와 클린턴 부부는 과거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빌과 힐러리 클린턴은 2005년 트럼프의 세 번째 결혼식에 참석했고, 트럼프는 클린턴 재단과 힐러리의 상원 선거 캠페인에 1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다. 그들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첼시 클린턴은 가까운 친구 사이였다. 이러한 과거 친분 관계 때문에, 트럼프가 특정 인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파일 공개를 막으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