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총리 부패 사건 담당 판사 교통사고로 사망

네타냐후 총리 부패 사건 담당 판사 교통사고로 사망

이스라엘 베르셰바 지방법원장 베니 사기 판사가 1월 4일, 이스라엘 중부 6번 국도를 오토바이로 주행하던 중 차량과 충돌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아슈도드 인근 크파르 메나헴 키부츠 동쪽에서 발생했으며, 도로 밖을 주행하던 차량이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사기 판사의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마겐 다비드 아돔 구조대는 도착 당시 사기 판사가 도로 위에 쓰러져 있었으며, 다발성 외상을 입고 생체 징후가 없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현장에서 사망을 선언했으며, 사고 상황에 대해 “충격적이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키랴트 말라히 경찰서 소속 인력과 교통사고 조사관을 투입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기 판사는 2024년 6월 베르셰바 지방법원장 직무대행으로 임명된 뒤, 2025년 4월 정식 법원장에 취임했다. 1971년생인 그는 1989년부터 1993년까지 군 복무를 마친 뒤 법학 학위를 취득했고, 2001년부터 2007년까지 국가검찰청 중부지검에서 근무했다. 2007년 텔아비브 지방법원 산하 치안판사로 첫 사법부 임용을 받은 뒤, 여러 법과대학에서 강의를 맡았고, 2013년 텔아비브 치안판사 법원 부원장, 2015년 텔아비브 지방법원 판사를 거쳤다.

 

사기 판사는 재임 기간 동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을 포함해 다수의 주요 형사 및 행정 사건을 담당해 왔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와 관련된 사법 절차가 진행되는 사법 시스템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비극적인 죽음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며 사기 판사를 “전문성과 청렴함을 겸비한 법관”으로 추모했다. 아이작 아미트 대법원장과 야리브 레빈 법무장관 역시 잇따라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사고의 구체적인 정황이 제한적으로 공개된 가운데, 사기 판사의 사망을 둘러싼 의문이 일부 매체와 대중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도로 밖을 주행하던 차량이 고속도로로 진입해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는 경찰의 초기 설명과, 사고 발생 지점이 평소 통제가 엄격한 구간이라는 점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해외 일부 매체는 사기 판사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에 관여해 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고를 단순 교통사고로 보기 어려운 시각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는 과실치사로 체포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나 신원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고 방식과 시점, 그리고 사고 차량과 운전자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되고 있는 점을 두고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뇌물, 사기, 배임 등의 혐의로 장기간 재판을 받아 왔으며, 이 가운데 가장 중한 뇌물죄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재판은 2020년 시작된 이후 여러 차례 지연돼 왔고, 최근 일정에 따르면 증인신문과 심리가 상당 부분 남아 있어 2026년 이후에야 1심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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