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가자의 대량학살을 도왔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어떻게 가자의 대량학살을 도왔나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스라엘 군의 가자 공격에 핵심 기술 인프라를 제공했다고 미국 독립 언론사 민트프레스 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년 10월 7일 이후 이스라엘 국방군(IDF)의 Azure 클라우드 사용량은 200배 이상 급증했다. 감시 카메라, 드론, 검문소, 생체 인식 스캐너, 전화 통화, 팔레스타인 개인 데이터에서 나온 정보가 마이크로소프트 서버에 축적됐고, 9개월간 13.6페타바이트에 달했다. 이는 2만 3천 년 분량의 오디오, 또는 7조 페이지의 텍스트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시스템의 설계자는 IDF 감시부서 Unit 8200의 책임자 요시 사리엘이다. 그는 2021년 시애틀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를 만나 Azure 플랫폼 내 맞춤형 격리 영역 구축을 제안했다. 사리엘이 밝힌 목표는 “모든 사람을, 항상 추적”하는 것이었다. 사리엘은 팔레스타인에서 “시간당 백만 건의 통화”를 가로채고 저장하며 AI로 키워드를 검색하고 위협을 식별하는 시스템을 구상했다. 이스라엘은 이러한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문성과 저장 용량을 독자적으로 갖추지 못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그 공백을 메웠다.

 

Azure에 구축된 이 감시망은 팔레스타인 주민 전체를 추적하는 디지털 그물로 작동했다. 한 Unit 8200 장교는 “갑자기 전체 대중이 우리의 적이 됐다”고 증언했다. 축적된 데이터는 단순 정보가 아니었다. 한 전직 Unit 8200 요원은 훈련 과정에서 대화 속 동성애자를 식별하기 위해 아랍어 속어를 암기해야 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동성애자이거나 혼외정사를 하는 사람의 정보는 Unit 8200이 그들을 정보원으로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서안지구에서 복무한 이스라엘 정보 관계자는 “누군가를 체포해야 하는데 충분한 이유가 없을 때, Azure 감시 저장소에서 구실을 찾는다”고 말했다. 수년 전 맥락 없이 한 말도 증거가 됐다. “이 사람들은 시스템에 입력되고, 그들에 대한 데이터는 계속 늘어난다. 우리는 지금 점령지에서 정보기관이 갖고 있는 것으로 볼 때 거의 아무도 ‘깨끗하지’ 않은 상황에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Unit 8200은 빅데이터를 사용해 AI 생성 킬 리스트를 작성했다.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모든 가자 주민은 여러 요인을 기반으로 1~100점의 점수를 받았다. 같은 건물에 살거나 단체 채팅방에 있으면 점수가 올라갔다. 특정 점수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암살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여러 Unit 8200 요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 Azure의 클라우드 기반 저장 플랫폼은 이스라엘이 타깃팅 병목 현상을 극복하고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사용해 암살 대상자를 조사하고 식별할 수 있게 했다. 한 고위 이스라엘 군 장교는 이 클라우드 기술을 “모든 의미에서 무기”라고 묘사했다.

 

10월 7일 이후 첫 몇 주간 수만 명이 살해됐고, 사망자의 약 70%가 여성과 어린이였다.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살인 후에도 디지털 그물망을 뒤져 연결고리나 기타 증거를 찾아 사후 정당화를 시도했다. 일부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이스라엘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서비스로서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이 전략적 취약점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이 계약 기간 동안이나 그 이후 어느 때도 마이크로소프트는 민간인 감시나 휴대전화 대화 수집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의 이 프로젝트 참여 및 지원에 대한 모든 주장은 거짓”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출된 문서와 증언은 다른 그림을 보여준다. 한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는 “기술적으로는 정확히 무엇인지 들어서는 안 되지만, 천재가 아니어도 알아낼 수 있다. 서버에 공간이 더 없다고, 그것이 오디오 파일이라고 말하면, 그게 무엇인지 꽤 명확하다”고 말했다.

 

민트프레스의 2022년 조사에서는 최소 166명의 전직 Unit 8200 요원이 마이크로소프트에 고용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Azure 수석 설계자 마이클 바거리는 Unit 8200 리더에서 2015년 마이크로소프트 Azure로 직접 이동했다. Azure의 현 파트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 슐로미 하바는 Unit 8200에서 6년간 장교로 복무한 후 2014년부터 Azure를 설계하고 있다. 이 엔지니어들이 감독하는 수십 명의 엔지니어 중 다수도 전직 Unit 8200 요원이다. 회사의 전 글로벌 전략적 제휴 책임자 아옐렛 스타이니츠를 포함해 수백 명의 전직 정보기관 요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요 직책을 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이스라엘의 관계는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89년 이스라엘에 첫 지사를 설립했고, 1991년 텔아비브 근처 헤르츨리야에 미국 밖에서는 최초로 연구개발 센터를 열었다. 이 센터는 현재 약 2,700명을 직접 고용하고 있다. 2017년에는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재판 없이 투옥하는 이스라엘 교도소청과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이스라엘 군과 600개 이상의 활성 구독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4월에는 이스라엘 국방부와 협력해 전투원에서 하이테크로(Combatants to Hi-Tech) 프로그램을 위한 워크숍을 주최했고, 2022년에는 이스라엘 퇴역 군인을 위한 무료 사이버 보안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24년 10월, 마이크로소프트는 본사에서 팔레스타인 난민 추모 행사를 연 직원 두 명을 해고했다.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CEO 사티아 나델라의 기조연설 중 “Azure가 이스라엘 전쟁 범죄를 구동한다”고 외친 엔지니어 조 로페즈도 해고됐다. 영상이 널리 공유되자 며칠 후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부 교환 서버에서 “팔레스타인”, “가자”, “대량학살” 키워드가 포함된 직원 이메일을 차단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 정책은 언론에 유출되면서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2024년 5월에는 국제형사재판소(ICC) 수석 검사 카림 칸이 네타냐후를 상대로 혐의를 공식화하려는 시점에 마이크로소프트는 그의 공식 ICC 이메일 계정을 차단했다. BBC 조사에서는 가자에 있는 친척에게 연락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를 사용하려던 팔레스타인계 사용자 수십 명이 경고 없이 평생 계정 정지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15년 사용자는 “조건을 위반했다고 하는데 어떤 조건인지 설명이 없었다”고 말했다. 9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스라엘 군에 대한 일부 서비스를 철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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