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를 민사재판에서 성폭행 피의자로 만들었던 잡지 칼럼니스트 E. 진 캐럴(82세)이 위증 혐의로 법무부 형사 수사를 받게 됐다. 코미 전 FBI 국장도 트럼프 암살을 암시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트럼프를 먼저 공격했던 인물들이 이제는 피의자 신분으로 몰리고 있다.
위증 수사의 핵심은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의 소송 자금이다. 호프먼은 민주당의 대표적인 거대 후원자로, 2016년 대선 이후 각종 반트럼프 활동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온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를 겨냥한 러시아 공작 수사의 근거 문건으로 활용된 이른바 ‘스틸 보고서’를 작성한 퓨전 GPS의 법률 방어 기금에도 60만 달러(약 8억 4천만 원)를 지원했다.
캐럴은 2022년 10월 증언에서 소송 비용을 외부에서 지원받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명확히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러나 2023년 4월 재판 직전, 캐럴 측 변호사들은 호프먼의 비영리단체 ‘레버 포 체인지’가 실제로 법률 비용 일부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트럼프 측에 통보했다. 캐럴 측의 해명은 “기억이 새롭게 떠올랐다”는 것이었다. 담당 판사는 증언 당시 캐럴이 이 사실을 몰랐다고 보고 재판을 그대로 진행했다. 트럼프 측은 4년에 걸친 소송 과정에서 자신의 변호인도 알고 있었을 자금 내역을 캐럴 혼자 몰랐다는 해명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캐럴의 주장 자체도 처음부터 논란을 안고 있었다. 캐럴은 1990년대 중반 뉴욕 버그도프굿맨 백화점 피팅룸에서 트럼프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23년 배심원단은 강간 혐의는 인정하지 않고 성추행만 유죄로 판단했다. 대낮의 번화한 백화점에서 저명한 공인이 강간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상식적 정황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재판 당시부터 나왔다.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드러낸 여성 취향이 젊은 패션모델 유형에 집중돼 있다는 점, 캐럴이 트럼프와 비슷한 연배라는 점, 수십 년간 침묵하다 트럼프의 대권 행보가 본격화된 시기에 피해를 공개했다는 점도 의구심을 키웠다.
배심원단은 캐럴에게 500만 달러(약 70억 원) 배상 판결을 내렸고, 이듬해 별도의 명예훼손 재판에서는 8,330만 달러(약 1,160억 원)가 추가됐다. 이 중 6,500만 달러(약 910억 원)는 트럼프가 기자회견과 소셜미디어, 재판 중에도 캐럴을 공개적으로 공격했다는 이유의 징벌적 손해배상이었다. 두 판결 모두 항소심에서 만장일치로 유지됐으며, 트럼프 측은 대법원에 최종 판단을 구하고 있다.
코미 전 FBI 국장에 대한 기소는 현 행정부의 법무부 운용을 둘러싼 논쟁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코미는 거짓으로 드러난 러시아 공작 수사로 트럼프를 정치적으로 공격했다가 FBI 국장직에서 해임됐으며, 트럼프는 이후 오래도록 코미의 처벌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코미는 조개껍데기를 숫자 형태로 배열한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가 대통령 위협 혐의로 재기소됐다. 미국 속어에서 ’86’은 누군가를 제거한다는 의미이며, ’47’은 제47대 대통령 트럼프를 가리킨다. 게시물에는 문자가 전혀 없었다. 코미는 폭력을 유도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The Justice Department has launched a criminal investigation into E. Jean Carroll, who accused Trump of sexual assault, according to sources https://t.co/02wWEO1bXq pic.twitter.com/Va0IXG16wj
— CNN (@CNN) May 27, 2026
BREAKING – Former FBI Director James Comey, appointed by Obama, posted an image on Instagram showing seashells arranged in the formation “86 47,” clearly referencing the removal of the 47th president. pic.twitter.com/9ZfU7nqinm
— Right Angle News Network (@Rightanglenews) May 15, 2025
Leave it to CNN NewsNight to find a panelist who would downplay James Comey threatening to “86 47” as merely being “indicted over the seashells.”
This is USA Today’s Stacy Schneider. pic.twitter.com/syo1SqIzX5
— Steve Guest (@SteveGuest) May 28,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