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직접 회담을 제안하는 공개 친서를 보냈지만, 푸틴이 이를 사실상 일축했다. 전쟁 발발 5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의 거리는 좁혀지지 않고 있다.
2026년 들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 지원을 대폭 축소했고, 유럽이 부족분을 메우려 했지만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우크라이나군은 심각한 병력 부족에 시달렸다. 징집 인원이 목표치에 큰 폭으로 미달되면서 전선 수비 부대들은 장기간 소모를 거듭하고 있었다.
반면 러시아는 막대한 사상자를 내면서도 병력을 계속 투입하며 전선을 유지했다. 우크라이나가 드론 전투로 일부 지역을 되찾기는 했지만, 동부 돈바스에서는 러시아군에 밀렸다. 소모전이 길어질수록 불리한 쪽은 우크라이나였고, 젤렌스키가 먼저 손을 내민 배경에는 이 계산이 있었다.
푸틴은 6월 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 참석 중 젤렌스키의 친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친서의 ‘저자들’을 향해 답하는 대신, 전선의 러시아 병사들에게 직접 말을 건넸다. “온 나라가 여러분을 자랑스러워하며 믿고 있습니다. 계속 잘 해주길 바랍니다, 형제들.” 기자들이 젤렌스키와의 만남 계획을 묻자 “현재로서는 그럴 이유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푸틴은 “만남을 위한 만남”에는 뜻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키예프의 요청으로 비공식 특사를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특사가 도착한 직후,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스타로빌스크 루간 주립 대학교 기숙사를 폭격했다. 21명이 숨졌고 42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자 대부분은 자고 있던 14세에서 18세 사이의 어린 학생들이었다. 대학 근방에는 군사 시설이 없었다.
스타로빌스크 폭격이 누구의 판단으로 실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파이낸셜 타임스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도 CIA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작전에 경로와 타깃 우선순위를 제공해 왔다고 복수의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크렘린은 민간 시설 폭격을 테러 행위로 규탄하며 키예프에 오레슈니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대규모 보복 공격으로 응수했다.
젤렌스키가 전날 발표한 친서에는 협상 기간 동안의 “완전한 휴전” 제안과 함께 “전쟁을 끝내는 것은 당신과 나 사이의 직접 대화를 통해 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편지는 “선택은 이제 당신에게 달려 있다. 전쟁은 이제 충분하다”는 문구와 함께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명시했다. 재개를 막을 수 있는 보장 아래, 존엄성을 갖고 정직하게 끝내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친서를 둘러싼 의도에 대해서도 푸틴은 냉소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 편지가 “정상 회담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거나, 아니면 회담이 아예 성사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밝히면서 “두 번째일 것이라고 본다”는 결론을 내렸다.
친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미국의 역할에 관한 언급이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현재 이란 문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유럽의 전쟁이 다시 그들의 주목을 받을 때까지 단순히 기다리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썼다. 워싱턴의 관심이 중동으로 쏠린 현 상황을 직접 언급하며 협상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이다.
푸틴의 거부에는 나름의 논리가 있었다. 키예프의 요청으로 특사를 보냈더니 키예프는 군사 시설이 없는 대학 기숙사 건물을 세 차례 폭격했고, 곧 대화를 제안하는 젤렌스키의 친서가 날라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드론 부대 루비콘의 사령부를 표적으로 삼았다며 사과하지 않았다. 미국의 ABC 뉴스는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이런 사상자가 나온 것은 명백한 군사 시설을 표적으로 삼지 않은 경우로는 매우 드문 일”이라고 보도했다.
BREAKING: Zelensky Waves the White Flag: Offers a Full Ceasefire, Direct Talks with Putin, Prisoner Swap, and Neutral-Venue Summit to End the War
In a lengthy open letter posted X, President Volodymyr Zelensky directly addresses Russian President Vladimir Putin, urging him to… pic.twitter.com/jHvEKc2ysE
— MJTruthUltra (@MJTruthUltra) June 4, 2026
🇷🇺🇺🇦‼️🚨 IMPORTANT: Putin rejected Zelensky’s letter as rude and said it’s not the time to talk to him, but it’s time to address the army!
Putin: “Dear soldiers and officers … the country looks at you and is proud of you!
WORK, BROTHERS!”
-> “Work, brothers” is a chant in… pic.twitter.com/HWJsD2Cdts
— Lord Bebo (@MyLordBebo) June 5, 2026
Putin vows revenge for #Ukraine‘s attack on the school dorm in Luhansk: 16 drones in 3 waves while students were sleeping. (Fifteen students are still under the rubble.) Advice to Putin from the Russian street: Strike all government buildings in Kiev during daylight hours. pic.twitter.com/Cla383FUJj
— Alan Watson (@DietHeartNews) May 22,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