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뉴스 신뢰도 37%로 사상 최저

세계 뉴스 신뢰도 37%로 사상 최저

전 세계 뉴스 신뢰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가 6월 16일 공개한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6’에 따르면, 48개국 거의 1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에서 응답자의 37%만이 평소 뉴스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는 연구소가 신뢰도 측정을 시작한 201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조사 대상 48개국 가운데 29개국에서 신뢰도가 하락했고 19개국에서는 5%p 이상 급락했다.

 

하락 폭은 최근 몇 년간의 흐름과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신뢰도는 지난 3년간 40% 선에서 큰 변동 없이 유지되다가 올해 37%로 내려앉았다. 영국은 30%, 미국은 25%로 나타났는데 두 나라 모두 2015년 측정을 시작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영국의 경우 10년 전에는 50%였다. 개별 매체 차원에서도 신뢰도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에서는 CBS 뉴스 38%, 폭스 뉴스 33%, CNN 40%, USA 투데이 39%, 워싱턴 포스트 37%, 야후 뉴스 31%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BBC 뉴스는 5%p 하락한 47%였다.

 

연구소는 이번 하락을 언론 보도 자체의 문제로 단정하지 않는다. 정부와 정당 등 대의기구 전반에 대한 신뢰가 장기적으로 떨어지는 추세, 그리고 정치 지도자들의 잦은 언론 공격이 뉴스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한다. 에델만 신뢰도 지표는 올해 각국 정부 지도자에 대한 신뢰가 16%p 떨어졌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응답자들은 이민과 인플레이션, 국제 분쟁처럼 장기간 이어지는 사안을 언론이 다루는 방식에 불만을 드러냈고,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는 4%p 오른 62%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 보고서 어디에도 없다. 로이터 연구소의 핵심 신뢰도 문항은 평소 뉴스를 신뢰하는지를 묻는 단일 선택형 질문일 뿐, 응답자에게 불신의 이유를 직접 묻는 문항이 없다. 이 보고서를 요약해서 전달한 BBC 기사도 같은 한계를 그대로 안고 있다. 신뢰가 왜 떨어졌는지, 정작 가장 핵심적인 질문을 설문에 포함하지 않았다.

 

미국에는 정확히 이 질문을 오랫동안 추적해온 별도 조사가 있다. 갤럽이 1972년부터 거의 매년 물어온 문항은 신문과 TV, 라디오가 뉴스를 완전하고 정확하고 공정하게 보도하는 데 얼마나 신뢰와 확신을 갖는지를 묻는다. 정당 구분 없이 전체 응답자를 기준으로 보면, 1970년대 초 68%에서 72%였던 신뢰도가 1997년 53%, 2004년 44%로 떨어진 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과반을 회복하지 못했다. 2016년 대선 국면에서 한 차례 더 무너졌고, 2018년 45%로 잠시 올라섰다가 2020년 40%, 2024년 31%를 거쳐 2025년 9월에는 28%까지 떨어지며 사상 처음 30% 선 아래로 내려갔다.

 

뉴스의 정확성과 공정성 문제는 추상적인 게 아니라 자금 흐름으로도 추적된다.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가 2020년 보도한 바에 따르면, 빌앤멀린다게이츠재단은 그해 6월까지 집행한 자선기금 가운데 2억 5천만 달러 이상을 언론사와 팩트체크 매체에 쏟아부었다. 수혜 기관에는 BBC, NBC, 알자지라,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같은 매체와 더불어 포인터연구소, 아프리카체크 같은 팩트체크 기관이 포함되었다. 재단은 기금을 보건과 교육처럼 자신이 관여하는 의제에 한정해 지원했고, 그 결과 해당 주제에 대한 보도가 우호적으로 기우는 경향이 나타났다.

 

포인터연구소가 2015년 보건 관련 보도의 정확성을 개선한다는 명목으로 받은 38만 3천 달러는 팩트체크 사이트 아프리카체크로 흘러갔는데, 기자가 확인한 게이츠 관련 검증 16건은 거의 전부 재단을 옹호하는 방향이었다. 뉴욕타임스에 칼럼을 쓰는 두 필자는 게이츠재단 기금을 받는 단체 소속이면서도 그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게이츠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들을 여러 차례 우호적으로 소개했다. 학계와 저널리즘 윤리 기준이 자금 출처 공개를 의무화하는 이유는 자금이 결론을 바꿨다는 게 입증돼야만 이해 충돌로 인정되는 게 아니라 자금 관계 자체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두 조사를 나란히 놓고 보면 차이가 또렷해진다. 로이터 연구소는 언론 신뢰도가 얼마나 떨어졌는지는 자세히 보여주지만 떨어진 원인을 직접 묻지 않고 외부에서 찾았다며 제시했다, 반면, 미국의 조사는 응답자 스스로가 언론 보도 자체의 정확성과 공정성 문제를 신뢰도 하락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언론 신뢰도가 가장 급격하게 추락한 시기는 로이터 연구소가 언론 신뢰도를 추적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시기와 상당 부분이 겹친다.

 

 

 

 

 

 

 

 

 

Source :

Share this post

2 thoughts on “세계 뉴스 신뢰도 37%로 사상 최저”

  1. [8169]t20 Official Login | অ্যাপ ডাউনলোড ও বিকাশ ডিপোজিট সুবিধা,t20 প্ল্যাটফর্মে সেরা অনলাইন স্লট গেম উপভোগ করুন। বিকাশ দিয়ে সহজে ডিপোজিট এবং ক্যাসিনো বোনাস নিয়ম জেনে আজই জয়েন করুন। visit: t20

    Reply
  2. [2538]299bet লগইন ও অ্যাপ ডাউনলোড | বিকাশ অনলাইন ক্যাসিনো গেম,299bet লগইন করে সেরা অনলাইন স্লট গেম খেলুন। বিকাশ দিয়ে অনলাইন ক্যাসিনো পেমেন্ট এবং অ্যাপ ডাউনলোড করে আজই আপনার যাত্রা শুরু করুন। visit: 299bet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