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소셜 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달러를 포함한 전통적 화폐가 결국 질량과 에너지로 대체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같은 시기 그의 AI 기업 xAI는 미시시피주 흑인 밀집 지역 인근에서 대기 허가 없이 가스 터빈을 가동했다는 혐의로 소송에 휘말렸고,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가 즉각 소송 기각을 위해 나섰다.
머스크는 X 사용자 제임스 스티븐슨이 “지구 궤도의 태양 에너지만으로 AI 시스템을 충분히 가동할 수 있느냐”고 물은 글에 답하면서 구체적인 구상을 펼쳤다. 그는 달에서 태양광 패널과 방열기를 현지 자원으로 직접 제조한 뒤, ‘질량 드라이버’라는 전자기 발사 장치로 심우주에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달 공장에서 장비를 현지 생산하면 지구 중력권 밖으로 무거운 장비를 운반하는 막대한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다. 물리학계에서 오래전부터 이론적으로 논의돼 온 질량 드라이버를 대규모로 실제 건설한 사례는 아직 없다.
이런 맥락에서 그는 “종래의 화폐는 그보다 훨씬 이전에 무의미해질 것”이라며 “달러를 대신하는 것은 질량과 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썼다. 자원 자체가 교환 수단이 되는 경제 구조, 다시 말해 현금이나 디지털 자산보다 실물 재료와 안정적인 에너지가 가치의 척도가 되는 우주 산업 경제를 가리키는 발언으로 읽힌다. 머스크는 앞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반복해왔으며, 고도로 발전한 사회는 화폐 경제보다 폐쇄적 자원 순환 구조에 가깝게 작동할 수 있다는 시각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머스크는 2025년 11월 미국-사우디 투자 포럼에서 “어느 시점에서 화폐는 무의미해진다”고 밝혔으며, 인도 기업인 니킬 카마트와의 대화에서는 그 논리를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AI와 로봇이 칩과 태양광 패널을 스스로 생산하고 자원을 채굴하는 순환 구조가 완성되면, 노동력 배분 수단으로서 화폐의 역할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가 그린 미래는 “누구나 무엇이든 가질 수 있는” 풍요의 세계이며, 이런 세계에서는 에너지 생산 용량 자체가 가치의 척도가 되고 달러 같은 중간 매개는 필요 없어진다.
머스크는 2025년 10월 조 로건 팟캐스트에서는 AI가 대체한 일자리 몫으로 정부가 시민에게 ‘보편적 고소득(UHI)’을 지급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도 언급했다. 다만 현재 각국에서 논의되는 기본소득 정책은 대체로 최저 생계 수준을 겨우 보장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머스크가 그리는 풍요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SpaceX는 최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를 마쳤으며, 시가총액은 2조 달러(약 2경 7천조 원)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 상장으로 머스크는 세계 최초의 달러 조만장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xAI는 최근 구글, 앤스로픽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 데이터센터 공간을 연간 수십억 달러 규모로 임대하는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xAI의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을 둘러싼 법적 공방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미국 최대 흑인 인권 단체인 NAACP는 4월 xAI와 자회사 MZX테크가 미시시피주 사우스헤이번 데이터센터에 메탄가스 터빈 57기를 대기 허가 없이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NAACP에 따르면 터빈 하나의 크기는 대형 버스와 맞먹으며, 해당 시설은 연간 5천 톤 이상의 유해 질소산화물과 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등 독성 화학물질을 배출할 수 있다. 이 수치는 지역 최상위 오염원 수준이며, 해당 오염물질은 천식, 심장병, 호흡기 질환, 암 발병과 직결된다는 것이 NAACP의 주장이다.
사우스헤이번 시설 인근에는 역사적으로 오염 피해를 반복적으로 겪어온 흑인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xAI는 이 지역에 ‘콜로서스 1’과 ‘콜로서스 2’라는 두 개의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콜로서스 2는 면적만 약 9만 3,000제곱미터(약 2만 8,000평)에 달한다. 두 시설 모두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과 항의 시위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행정부 법무부는 지난 월요일 해당 연방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하는 33쪽 분량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문제의 데이터센터가 AI 모델 훈련에 쓰이며 “국가 경제와 국방부에 핵심적”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xAI의 AI 챗봇 그록(Grok)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군이 96시간 안에 2천 개 표적에 2천 발 이상의 탄약을 투하하는 작전을 지원했다고 명시했다. 법무부는 대기오염방지법(Clean Air Act)이 정부에게 이런 ‘시민 소송’을 종결시킬 권한을 준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법무부 환경천연자원국 부차관보 애덤 구스타프슨은 “환경법을 악용해 국가 안보를 훼손하려는 민간단체들을 수수방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NAACP 측 대리인인 어스저스티스(Earthjustice)의 로라 텀스 집행국장은 “도덕적으로도 법적으로도 선례가 없는 처사”라며, “이것은 국가 안보가 아니라 부유한 기술 기업들이 오염 방지법을 피하도록 보호하려는 궁여지책”이라고 반박했다. NAACP 환경기후정의국장 에이브레 코너 역시 “대기오염방지법은 지역사회가 오염 기업에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근간”이라며 “이것이 논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In the future, a trillion times a trillion dollars will be spent on making antimatter to travel to other star systems
— Elon Musk (@elonmusk) June 19, 2026
Lunar Mass Driver: Scaling Space AI Compute from Terawatt to Petawatt
Earth cannot lift the tonnage required to expand orbital AI compute by three orders of magnitude.
This is not an engineering inconvenience; it is a hard physical limit on terrestrial launch capacity.
Elon… pic.twitter.com/xLqyfsOr6Q
— Lacey (@LaceyPresley) June 19,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