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3명 중 1명, ‘사회주의자에게 투표할 수 있다’

미국 유권자 3명 중 1명, ‘사회주의자에게 투표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와 유고브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9%가 민주사회주의자에게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45%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으며, 26%는 입장을 정하지 못했다. 같은 조사에서 사회주의에 대해 호의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2%, 비호의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39%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6월 26~29일에1,60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3.2%포인트다.

 

정당별로 나누어 보면 격차가 뚜렷하다. 민주당 지지자의 62%는 민주사회주의자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고 반대는 11%에 그쳤다. 공화당 지지자의 85%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무당파는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40%로 투표하겠다는 24%보다 많았다.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는 이미 사회주의자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소수 의견에 가깝다는 의미이다.

 

세대별 격차는 다른 여론조사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난다. 카토연구소와 유고브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30세 미만 응답자의 62%가 사회주의에 호의적이라고 밝혔고 비호의적이라는 응답은 38%에 그쳤다. 라스무센 리포트 조사에서는 40세 미만 유권자의 44%가 사회주의를 더 나은 체제로 본다고 밝혔고 그 이상 연령대에서는 이 비율이 12%로 떨어졌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18~29세는 49%, 30~44세는 58%가 사회주의에 호의적이라고 답한 반면, 65세 이상에서는 36%에 그쳤다.

 

하버드대학 정치연구소가 실시한 청년 여론조사는 이런 격차의 배경을 분석한다. 이 조사에서 18~29세 응답자 가운데 나라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13%에 불과했고, 다수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불안정을 일상적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별도의 조사에서는 청년층의 74%는 주거비를 위기 수준이라고 평가했고, 사회주의 성향 대통령을 원하는 이유를 물었을 때 가장 많이 나온 답이 주거비 부담이었다.

 

뉴저지 출신 중도 성향 하원의원 조시 갓하이머는 최근 예비선거 결과를 두고 사회주의자면 민주당원이 아니라는 취지로 당이 이들에게 주도권을 넘겨줄지 맞서 싸울지 선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태도는 발언이 이뤄진 자리에 따라 달라졌다. 2019년 비공개 기부자 모임에서는 유권자 다수가 체제 전체를 허물고 다시 세우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는 버니 샌더스와 엘리지베스 워런 노선에 대한 우회적 견제로 해석됐다. 반면 올해 봄 공개 방송 인터뷰에서는 당 내부 좌우 갈등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를 뛰어난 인재라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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