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미국 와이오밍주 셰이엔에 짓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에서 오염 물질이 검출되어 지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이 회사는 약 6만 6,000제곱미터(약 2만 평) 규모의 캠퍼스를 내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데, 시 당국이 하수에서 희귀 박테리아를 검출해 이를 공사 현장으로 역추적했다.
문제의 박테리아인 쿠프리아비두스 길라르디이(Cupriavidus gilardii)는 토양과 물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되는 균이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대체로 무해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심각한 폐렴, 혈류 감염, 폐 감염을 일으키고 드물게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셰이엔 공공사업위원회(BOPU)는 이 박테리아가 메타의 8억 달러(한화 약 1조 1,040억 원) 규모 데이터센터 공사를 맡은 계약업체 고트 시스템스가 배출한 폐수에서 검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이 균은 지난 2월 말 정기 하수 시료 채취 과정에서 처음 발견되었지만, 발표는 지난주에야 이루어졌다.
메타 측은 총괄 시공사인 포티스가 산업 폐수를 즉시 외부로 반출하기 시작했으며, 독자적으로 진행한 검사에서는 현재까지 해당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번 오염이 시의 식수를 오염시키지는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정수 재이용 시스템 운영에 차질을 빚어 수개월간의 정화 작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셰이엔시는 메타가 냉각 배관 세척 작업에서 나온 폐수를 시 하수 처리 시스템으로 방류할 수 있는 허가를 영구적으로 취소했다. 이 재처리수는 통상 공원 등 공공 공간의 관개용수로 재사용되어 왔다.
메타 대변인은 데일리메일에 “위원회가 시 하수에서, 상수도가 아니라, 특정 물질을 발견했다고 알려오자 포티스는 즉시 산업 폐수 방류를 중단하고 외부 반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티스는 독립적인 환경 전문가와 함께 자체 수질 검사도 진행했으며, 현재까지 해당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메타는 셰이엔의 훌륭한 이웃이 되고자 하며, 지역 수자원 보호를 포함해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포티스와 위원회 간 협력을 계속 독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사안은 미국 전역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지역 물과 전력 공급에 미치는 부담을 두고 감시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 데이터센터맵(Data Center Map)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는 약 4,500개의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일부 시설은 하루 최대 30만 갤런의 물을 소비하는데, 이는 1천 가구가 사용하는 양과 맞먹는다.
고트 시스템스는 메타가 프로젝트 코스모(Project Cosmo)로 이름 붙인 이번 데이터센터 공사를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당국에 따르면 오염된 폐수는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을 가동 전 준비하는 과정, 이른바 필앤플러시(fill and flush) 공정에서 배출되었다. 이 공정은 냉각 배관에 물을 채운 뒤 잔여물을 씻어내고, 사용된 물을 하수관으로 흘려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사용된 물은 셰이엔 공공사업위원회로부터 구매한 것이었다.
오염의 근원이 메타의 데이터센터로 확인되었다는 사실은 셰이엔 시 당국에도 뜻밖의 소식이었다. 피트 레이본 시의원은 카우보이 스테이트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안을 “매우, 매우 불쾌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가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맺은 일부 협약에 대해 이미 우려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오염 사고에 대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 없는 일”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2026년 3월 국제감염병저널에 실린 한 연구는 전 세계에서 인체 쿠프리아비두스 감염 사례 32건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10명이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다만 사망자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있었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최연소 사망자는 중 하나는 2010년 미국국립의학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 보고서에 기록된 사례로, 12세 소녀가 유럽 가족여행 중 쿠프리아비두스 길라르디이 감염으로 패혈증에 걸려 숨졌다.
🚨 META IS POISONING YOUR DRINKING WATER WITH DRUG-RESISTANT BACTERIA — AND PEOPLE ARE LOSING IT
This is terrifying.
According to this video, Meta’s massive data center in Wyoming has been pumping drug resistant bacteria into the town’s water system through its cooling process.… pic.twitter.com/x3nQ5m3hUD
— HustleBitch (@HustleBitch_) July 9, 2026
Meta’s data center contractor in Cheyenne, WY contaminated the city’s reclaimed water system with a rare bacterium — and got caught doing it before the facility has even opened.
Goat Systems LLC (Meta’s construction entity) dumped fill-and-flush wastewater containing Cupriavidus…
— Dittie (@DittiePE) July 12,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