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 사면을 둘러싸고 상반된 태도를 보여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는 그동안 바이든이 퇴임 직전 서명한 일련의 사면장이 오토펜으로 처리되어 법적 효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러나 파우치의 위증 의혹을 다루는 상원 청문회가 열린 직후 트럼프는 태도를 바꿔 이 사면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7월 29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그는 바이든에게 사면을 받았고 나는 그것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면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가졌는지 안다. 대통령이 가진 가장 강력한 권한이라고들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그가 앞서 오토펜을 근거로 제기해온 사면 무효화 주장과는 별개로, 파우치 사면만큼은 유효성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파우치는 2025년 1월 19일 바이든 임기 마지막 날, 트럼프의 정적들과 바이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이례적인 예방적 사면을 받았다. 이 사면은 2014년부터 2025년 사이 파우치가 저질렀을 수 있는 모든 잠재적 범죄 행위에 대한 포괄적 면책을 부여했다. 임기 종료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기소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였다.
랜드 폴 켄터키 주 상원의원이 이끄는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최근 공개된 파우치의 일기 내용이 그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코로나19 팬데믹 관련 의회 증언에서 위증한 증거라고 밝혔다. 위증은 연방 범죄에 해당하며 사면은 파우치를 이 혐의로부터 보호한다.
파우치는 7월 29일 상원 국토안보 및 정부업무위원회에서 3시간가량 진행된 청문회에서 수정헌법 5조를 111차례 인용하며 진술을 거부했다. 그는 반박 한 마디 없이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비판과 의혹 제기에 노출됐다. 파우치는 위원장인 폴 의원이 과거 자신을 기소하겠다고 위협한 전례가 있어 진술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폴 의원은 이 사면을 근거로 위원회가 파우치에 대한 의회모독죄 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폴 의원은 청문회 질문이 사면 적용 기간인 2014년부터 2025년 사이 행위에 국한됐다며, 이미 포괄적 면책을 받은 파우치에게는 진술 거부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청문회 당일인 7월 29일 파우치가 내놓는 답변 자체는 사면 대상 기간 밖의 일이다. 이 자리에서 만약 거짓 진술을 한다면 그 자체가 사면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새로운 위증죄가 될 수 있다. 또한 바이든의 사면은 연방 범죄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주 및 지방 검찰의 별도 기소 가능성까지 막지는 못한다.
트럼프는 바이든이 재임 중 서명한 다수 사면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오토펜 서명 문제를 제기해왔다.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감독위원회가 2025년 10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파우치를 포함한 2025년 1월 19일자 사면들도 오토펜으로 서명된 문건에 포함된다.
7월 29일 청문회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는 바이든이 직접 서명한 게 확실한 사면은 헌터 바이든 사면뿐이라며, 파우치의 사면은 바이든이 “아마 직접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이 어떤지는 나도 모른다. 오토펜과 관련된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 그것만 빼면 사면권은 매우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토펜 서명의 무효를 입증하려면 편지 등 구체적 증거가 뒷받침돼야 하고, 기기를 조작한 사람이 사면 내용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오토펜을 근거로 다수의 바이든 사면을 무효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오토펜 서명 사면이 무효라는 것을 입증하려면 문서 증거와 오토펜 조작자의 인지 여부가 확인돼야 한다고 스스로 밝혔다. 그러나 정작 파우치 사면에 대해서는 그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바이든이 직접 서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그는 나에게는 별로 중요한 인물이 아니었다. 바이든에게는 매우 중요한 인물이었다”며 “코로나는 재앙이었고 파우치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문회 전 과정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파우치가 모든 질문에 수정헌법 5조를 반복해서 인용하며 답변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트럼프는 자신과 파우치 사이에 거리를 두면서 그를 몰아붙이지 않았다. 그는 “나는 파우치의 팬이었던 적이 없다”면서도 “그가 그렇게 한 이유는 간단하다. 변호사가 그렇게 하라고 조언했을 것이다”라며 그를 감쌌다.
President Trump says he will “respect” Joe Biden’s pardon of Dr. Anthony Fauci and will no longer challenge its validity.
Trump says he is sure Biden didn’t sign Dr. Fauci’s pardon, but it would be too difficult to prove.
“The most powerful thing a president has is the power of… pic.twitter.com/WDFHmB1Rr1
— Shadow of Ezra (@ShadowofEzra) July 29, 2026
“There would have never been a Covid vaccine with out me!”
Donald J Trump.
He also gave Big Pharma full immunity, has been vaxxed 16 times, and commended Dr. Fauci.
If Maga has a problem they need to take it up with their Daddy. pic.twitter.com/SgRfP0exio
— Cuckturd (@CattardSlim) July 30,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