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보건부와 조시 샤피로 주지사가 8월 26일에 이 주에서 35년 만에 처음으로 홍역 관련 사망 2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지만, 사망 사건을 관할하는 랭커스터 카운티 검시관실은 홍역으로 인한 사망 기록이 없음을 인정했다.
랭커스터 카운티 검시관 스티븐 디아만토니는 자신의 사무실이 홍역이 직접 사인이 된 사망을 다룬 적이 없다고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의 사무실이 최근 다룬 부검 사례는 지난주 가정분만으로 태어난 지 몇 시간 만에 숨진 신생아 한 명뿐이었다. 부검 결과 사인은 비장 파열로 확인됐고, 사후 검사에서 홍역 항체가 검출되기는 했지만 담당 병리학자는 사망이 홍역과 관련됐다고 보지 않았다. 신생아는 생후 6~12개월은 지나야 접종 대상이 되는 홍역 백신을 애초에 맞을 수 없는 연령이었다.
펜실베이니아 보건부는 이 신생아를 두 건의 “홍역 관련 사망” 가운데 하나로 포함시켰다. 보건부 대변인 닐 루얼랜드는 “홍역 관련”이라는 용어가 실험실 또는 역학적 증거상 홍역이 확인됐다는 의미일 뿐, 의료 인증인이나 검시관이 홍역을 직접적인 사인으로 판정했다는 뜻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두 번째 사망자에 대해서는 홍역 양성 반응과 미접종 상태 외에 나이, 사망 장소, 병력, 임상 경과 등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디아만토니는 두 번째 사례에 대해서 아직 부검을 진행하지 못했으며, 환자가 치료를 위해 카운티 밖으로 이송됐을 가능성이 있다고만 말했다.
발표 이후 언론 보도 과정에서 “홍역 관련 사망”이라는 이 잠정적 분류는 빠르게 “홍역으로 사망”이라는 확정적 표현으로 바뀌었다. 펜실베이니아 보건장관 데브라 보겐은 30년 넘게 소아과 진료를 해온 자신이 사건 조사 자료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랭커스터 카운티에서 최근 홍역 관련 사망 2건이 발생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발표 내용을 옹호했다. 보겐과 보건부는 홍역 사망이 반드시 카운티 검시관에게 회부되어야 한다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주법은 “전염성 질병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거나 의심되며 공중 보건에 위해가 되는” 사망은 검시관이 조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샤피로 주지사는 발표 다음 날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겨누었다. 그는 케네디의 발언과 정책이 공중보건 기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해 홍역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소셜미디어에서 주장했다. 케네디는 랭커스터 카운티 검시관실이 홍역 사망 기록이 없다고 밝힌 점을 들어 발표가 성급했거나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사망자가 누구인지, 실제로 사망이 있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주요 언론사들은 케네디가 2021년에 랭커스터를 방문한 사실을 함께 조명하며 그의 발언이 이 지역 접종률 하락과 관련이 있다는 정황을 부각했다. 그러나 펜실베이니아 자체 통계는 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랭커스터의 유치원생 MMR 접종률은 케네디 방문 이전인 2020~2021학년도부터 이미 하락하고 있었고, 케네디가 방문하지 않은 다른 여러 카운티에서도 비슷하거나 더 큰 폭의 하락이 나타났다. 오히려 케네디는 보건복지부 장관 취임 이후 MMR 접종을 권고해왔다.
랭커스터 카운티의 조시 파슨스 의원은 랭커스터 카운티 검시관실이 최근 홍역이 직접 사인이 된 사망은 한 건도 없었고, 홍역에 ‘걸린 채’ 사망한 사례는 한 건 있었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신생아 부검 결과가 홍역에 걸린 채 사망하는 것과 홍역으로 사망하는 것의 차이를 보여준다며, 두 번째 사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할 것을 주 정부에 요구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게시글에서 이 사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려 노력했지만 이제는 기만이 벌어지고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은 뒤라 이번 사안에서 투명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걸린 채 사망한 것과 그로 인해 사망한 것을 구분하지 않는 집계 방식은 지난 팬데믹에서 논란이 되었다. 영국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언제, 어떤 원인으로 사망하든 상관없이 전부 코로나19 사망으로 집계했다. 이 방식이 논란이 되자, 사망 원인과 무관하게 집계하는 방식은 그대로 둔 채 양성 판정 후 28일이라는 시한을 넣어 그 기간을 넘겨 사망한 경우는 집계에서 제외하도록 2020년 8월 12일에 기준을 바꿨다. 미국은 입원 사유와 무관하게 양성 판정을 받은 모든 환자를 코로나19 입원으로 집계하는 기준을 유지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교의 소아과 전문가 엘리자베스 울프는 신생아 사례에서 검출된 것이 홍역 감염 자체가 아니라 산모로부터 전달된 항체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해, 이 사망을 홍역과 연결 짓기에는 근거가 충분치 않다는 점을 뒷받침했다. 코네티컷주 수석 검시관 제임스 길도 신생아의 면역체계가 아직 미성숙한 상태여서 성인과 같은 방식으로 반응했을지 확실치 않으며, 홍역 검사 중 일부는 민감도가 매우 높아 산모의 항체를 우연히 검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Governor Shapiro’s unseemly rush to Lancaster County to convene a national press conference and his giddy delight in announcing two measles deaths was a morose commentary on the contemporary political dialogue. The performance was a replay of the Democrats’ COVID playbook:… https://t.co/LvZf3br1dB
— Secretary Kennedy (@SecKennedy) August 26,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