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공군기지 인근에서 테러 준비 혐의로 체포된 남성 5명이 하루 만에 모두 풀려났다.
영국 경찰이 9월 27일 새벽 잉글랜드 서부 글로스터셔주의 웰퍼드 마을에서 런던 출신의 23~25세 영국인 남성 5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흰색 승합차 3대가 인근 페어퍼드 공군기지 쪽으로 향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5명에게는 폭발물법 위반에 이어 테러 행위 준비 혐의가 적용됐고, 인근 85가구 주민이 대피했다.
페어퍼드 기지는 영국 소유지만 냉전 시기 협정에 따라 미군이 운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과 전면전을 시작한 뒤, 키어 스타머 당시 총리가 제한적 공습을 허용하면서 이곳에서 미군 폭격기가 이란으로 출격해왔다.
영국 대테러경찰 책임자인 로런스 테일러 런던경찰청 차장이 28일 오후 5명 전원을 보석으로 석방한다고 발표했다. 테일러 차장은 이들이 엄격한 보석 조건 아래 여전히 수사 대상이며, 외국 국가를 위해 알고서 또는 모른 채 움직인 대리인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적대국이 테러 계획을 숨기려고 돈을 노리는 하급 범죄자들을 고용하기 때문에, 이런 음모가 처음에는 흔한 범죄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체포 당일 미국이 영국과 함께 이들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으며 용의자들이 큰 피해를 입히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튿날 석방 소식을 듣고는 “놀랐다.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사건이 이란과 연관됐을 수 있다고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은 “답을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며 그 이상의 주장은 하지 않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28일 밤 방송 인터뷰에서 “외국 행위자의 손이 분명히 개입됐다”고 언급하며 이란을 겨냥했다. 루비오 장관은 “방송에서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며 며칠 안에 더 많은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루비오 장관이 논평은 영국 수사 당국이 외국 연루를 공식 확인하기 전에 나왔다.
이란의 테러 음모로 떠들썩하던 사건이 하루 만에 용의자 전원 석방으로 이어지자 소셜 미디어에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영국 방송인 패트릭 크리스티스는 외국 테러 국가를 위해 일했을 수도, 그저 돈벌이였을 수도 있는 용의자들이 풀려났는데 시민들에게는 여전히 보안 당국을 믿고 경계하라고 한다며 모든 것이 “아주 이상하다”고 꼬집었다. 한 영국 독립 매체는 정부와 언론이 띄운 테러 서사가 석방과 함께 웃음거리로 무너졌다고 비꼬았다. 석방 결정에 분노한 이들도 대형 사건이라더니 보석이 웬 말이냐며 당국을 몰아세웠다.
승합차 3대에서는 폭발물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24시간 넘게 수색했지만 추가 조치로 이어질 물증을 찾지 못했다. 5명을 처음 붙잡은 혐의는 폭발물법 위반이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정보기관의 첩보가 아니라 주민의 신고가 체포로 이어졌다고 인정했다. 보안국(MI5)은 5명이 기지 1.6㎞ 앞까지 접근하는 동안 이들의 존재조차 몰랐다. 영국 측 소식통은 기지의 최고 경계 태세도 미군 기지 전반에 대한 우려였을 뿐, 페어퍼드를 겨냥한 첩보와는 무관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처음 신고한 웰퍼드의 여성 농장주는 현장에서 8~10명을 봤다고 증언했다. 그녀는 후드나 복면을 쓴 남성 무리가 자신을 보자 허둥대며 들판과 이웃 마을 쪽으로 흩어졌다고 묘사하며, 확실히 5명보다 많았다고 강조했다. 웨스 스트리팅 국방장관은 그녀가 사건의 일부만 봤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나머지 서너 명에 대해서는 아무 설명도 내놓지 않았다.
런던에 사는 20대 영국인 남성 5명이 무장 병력이 지키는 군사기지를 공격하려 했다는 설명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더구나 페어퍼드 기지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7월 미국의 이란 공격에 쓰이는 기지를 정당한 표적이라고 경고한 뒤로 줄곧 경계 태세를 높여왔다. 지금까지 알려진 이란과의 연결 고리는 이 경고 성명이 전부이다.
4월 17일에도 런던에서 비슷한 소동이 벌어졌다. 런던 경찰은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 켄싱턴 가든을 폐쇄하고, 한 단체가 유해 물질을 실은 드론으로 대사관을 노렸다고 주장하는 영상이 밤사이 온라인에 퍼졌다고 발표했다. 보호복을 입은 경관과 화생방 대응팀이 투입돼 주변에 버려진 물건들을 조사했지만, 대사관은 공격받지 않았고 수색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
주영 이란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일부 영국 인사와 언론이 이란을 페어퍼드 기지 인근 용의자 5명 체포와 엮으려는 근거 없고 악의적인 추측을 단호히 거부하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이 이란 국민을 상대로 범죄적 침략 행위를 저지른 직후 이런 “조작된 추측”을 퍼뜨리는 것은 영국 내 이란 혐오 선전을 부추길 뿐이라고 경고했다.
The 5 Terrorists arrested for trying to bomb RAF Fairford Air Base are being RELEASED on Bail.
How do you stop what would have been a catastrophic terror attack on Americans only to let them go?
The U.K. government is incompetent.
This is insane. pic.twitter.com/HsN3xLeGjf
— Benny Johnson (@bennyjohnson) September 28, 2026
For the past few months, we’ve been told by people with a crystal ball that an attack on UK soil was imminent, and now it’s finally happened. There was an incident at RAF Fairford last night that resulted in 85 homes being evacuated. The media would like you to know this incident… pic.twitter.com/qPLop5q7aQ
— Council Estate Media (@cem_uk_) September 28, 2026
RAF Fairford 🔥
Were these guys just stealing Red Diesel from farmers and it has been psyopped into a hoax ‘terror attack’?
Certainly some evidence for that.
Has anyone seen any ‘explosive devices’ or just empty oil drums? pic.twitter.com/ww9g4iqKxT
— UNN (@UnityNewsNet) September 28,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