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제르 총리가 유엔총회 연단에서 프랑스와 우크라이나가 무장 대리세력을 앞세워 자국의 군 진지와 석유 시설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알리 마하만 라민 제인 니제르 총리가 9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프랑스가 지휘하는 무장세력이 니제르 북동부 국경에 집결해 있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제인 총리는 “지금 이 순간 우리 북동부 국경에는 바로 그 프랑스가 이끌고 우크라이나와 다른 두 나라가 지원하는 대리세력이 있다”며 “이들은 무장한 채 유도와 지휘를 받으며 우리 군 진지와 석유 시설을 공격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두 나라의 이름을 끝내 공개하지 않은 채 “어느 나라를 가리키는지 여러분은 이해할 것”이라고 덧붙였고, “그들은 마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인샬라”라는 말로 경고를 마무리했다.
제인 총리가 속한 군사정부는 2023년 7월 쿠데타로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축출한 뒤 옛 식민 종주국 프랑스와 관계를 끊었다. 사하라 사막 남쪽의 서아프리카 내륙국인 니제르는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했지만, 프랑스 기업은 1971년부터 북부 아를리트 광산에서 반세기 넘게 우라늄을 캐냈고 니제르산 우라늄은 2022년 유럽 원전이 쓴 천연 우라늄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다. 압두라하마네 티아니 장군이 이끄는 군사정부는 프랑스군과 미군을 내보내고 러시아 국방부 소속 아프리카군단(Africa Corps)을 불러들였으며, 군부가 집권한 말리, 부르키나파소와 함께 사헬국가동맹(AES)을 결성했다.
제인 총리는 사헬 지역의 무장 폭력을 테러가 아닌 재식민지화 전쟁으로 묘사했다. 그는 “우리 사헬은 전쟁 중이다. 재식민지화를 노리는 음모에 맞선 해방 전쟁이다”라고 선언하며 “일부가 우리 지역의 테러라고 부르는 것은 극단주의의 누더기를 걸친 냉소적인 재식민지화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배후의 동기로는 “니제르의 우라늄,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금, 리튬, 가스, 석유”를 들며 이 자원들이 옛 열강의 군침을 돌게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프랑스가 현지 대리인과 연결망을 통해 움직이면서, 사헬 사람들이 스스로 통치하고 방어할 능력이 없다고 믿게 만들어 마크롱의 프랑스와 그 동맹국의 후견을 받아들이게 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군사정부는 2025년 6월 프랑스 국영 원자력 기업 오라노(Orano)가 운영하던 소마이르(Somair) 우라늄 광산을 국유화했다. 오라노의 지분은 63%였지만, 니제르 정부는 오라노가 1971년 가동 이후 2024년까지 생산량의 86.3%를 가져갔다고 발표했다. 오라노는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에 중재를 신청해 니제르의 우라늄 판매를 막는 결정을 받아냈고, 티아니 대통령은 2025년 11월 우라늄을 국제시장에 팔겠다고 선언했다.
제인 총리가 공격 표적으로 거론한 석유 시설은 차드, 리비아와 국경을 맞댄 동부 아가뎀 유전에 몰려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이 개발한 이 유전은 2024년 베냉까지 이어지는 송유관으로 원유 수출을 시작했지만, 이후 바줌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반군이 송유관과 유전 시설을 잇따라 공격했다. 니제르군은 2026년 2월 공격을 격퇴한 뒤 습격자들이 “자신들이 온 곳”인 차드 방향으로 퇴각했다고 발표했다. 제인 총리가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두 나라’로 니제르 현지 분석가들은 차드와 리비아 동부를 장악한 칼리파 하프타르 원수의 세력을 꼽았다.
차드는 2024년 11월 프랑스와의 국방협력협정을 파기하고 2025년 1월 프랑스군 약 1,000명을 내보냈지만, 2026년 들어 다시 프랑스와 손을 잡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1월 마하마트 이드리스 데비 차드 대통령을 파리로 초청했고, 프랑스군은 4월 훈련과 정보 공유를 중심으로 한 제한적 협정에 따라 차드로 돌아왔다. 양국은 차드군의 프랑스제 헬기와 항공기 구매, 프랑스의 공중 지원 방안도 협의했다. 니제르 국영 TV는 8월 반란 직후 차드를 반란 후원국 가운데 하나로 거명하는 공군 대위의 영상을 내보냈다.
제인 총리는 프랑스가 주도하는 중부 사헬 불안정화 공작에 우크라이나가 “적극적으로 공모”했으며 이는 “문서로 입증됐다, 아주 잘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니제르는 2024년 8월 우크라이나와 단교했다. 그해 7월 말리 북부 틴자우아텐 전투에서 투아레그 반군과 알카에다 연계 무장단체가 러시아 바그너그룹 대원과 말리군 수십 명을 사살하자,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 대변인 안드리 유소우가 반군이 “필요한 정보”를 받았다고 발언한 직후였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국제법을 위반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제인 총리는 8월 29일 수도 니아메에서 일어난 군 반란을 몽매주의(obscurantiste)와 식민주의 세력이 주도한 세 번째 불안정화 시도라고 부르며, 반란이 국가 제도를 겨냥했으나 군의 충성으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당시 반란군은 니아메 공항 안 공군기지와 대통령궁 일대를 공격했다가 러시아 아프리카군단의 지원을 받은 정부군에 진압됐다. 니제르 정부는 9월 4일 마크롱 대통령의 프랑스 정권이 이끄는 광범위한 공모 네트워크를 반란의 배후로 지목했고,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를 “순전한 망상”이라고 일축했다.
제인 총리는 연설 막바지에 자원을 둘러싼 불평등을 언급했다. 그는 “니제르의 우라늄이 유럽의 도시를 밝히는 동안 우리는 어둠 속에 머물렀다. 이 불의는 이제 끝났다”고 역설했다. 니제르의 전력 보급률은 지금도 20% 안팎에 머물러 있다. 동시에 니제르는 어떤 나라와도 대결을 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제인 총리는 “자유롭기로 결심한 민족은 두려움으로도, 술수로도, 심지어 야만적인 폭력으로도 다시 식민지가 될 수 없다”는 말로 연설을 맺었다.
니제르에 대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병력은 니제르 북동부와 국경을 맞댄 리비아와 수단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2014년 쿠데타 이후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자금과 훈련 지원을 받아 몸집을 키운 우크라이나 국방정보총국은 9월 12일에 관계자의 입을 통해 드론 전문가 약 15명이 말리 정부군과 아프리카군단을 공격하는 투아레그 분리주의 반군을 지원하고 있는 사실을 인정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2025년 3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우크라이나를 돕는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핵보유국 간 대리전”이라고 불렀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군사 지원국이며, 사헬은 불과 몇 년 전까지 프랑스군이 머물던 자리다.
🇳🇪 Niger at the UN:
“Ladies and Gentlemen, as I speak to you, at our northeast borders stand the proxies led by France, backed by Ukraine and 2 other countries.”
“And you know full well which countries I mean.”
“These proxies are armed, guided, directed, about to attack our military positions and our oil installations. But they will get what they deserve, inshallah.”
“Our Sahel is at war. A war of liberation against a conspiracy aimed at its recolonization.”
“What some call terrorism in our region is a cynical scheme of recolonization dressed in extremist rags.”
“Niger’s uranium, the gold of Mali and Burkina, lithium, gas, oil and so many other riches keep the old powers salivating.”
“This perfidious destabilization of the central Sahel, led by France with Ukraine’s active complicity — documented, very documented.”
“Niger’s uranium lit up Europe’s cities while ours stayed in darkness. This injustice has now ended. It is over.”
“A people that has decided to be free cannot be recolonized, not by fear, nor by cunning, nor even by savage violence.”
— COMBATE |🇵🇷 (@upholdreality) September 27, 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