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에서 음파 공격을 당한 미국 외교관들

쿠바에서 음파 공격을 당한 미국 외교관들

 

2년 전에 미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에서 근무하던 미국 외교관들과 가족들이 음파 공격을 당했다.

 

2016년 가을, 미국의 주쿠바 외교관들에 대한 첫 음파 공격이 있었고, 시간이 지나 청력 손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FBI, 국무부의 공식 조사가 시작됐다. 일부 외교관들은 부상 정도가 심해서 미국으로 바로 송환되어야 했다.

 

미국 정부는 수개월 동안 조사를 벌인 후 가청 범위 밖을 사용하는 고도의 음파 무기가 사용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의도적인 공격인지 아니면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미 국무부의 대변인인 헤더 노어트는 두 명의 쿠바 외교관을 5월 23일에 워싱턴에서 추방했다고 밝혔다. 쿠바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쿠바 정부는 올해 2월 17일에 사건에 대해 통보를 받았으며, 가장 높은 수준의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쿠바 정부는 두 명의 외교관을 추방한 미국의 결정에 대해 “부당하고 근거가 없다”고 항의했다.

 

 

부상을 당한 한 외교관은 호텔 침대에 누워 있다가 요란한 마찰음이 들려 자리에서 일어났고, 소리가 사라져서 다시 침대에 누운 후 소리가 두 번째 들렸을 때는 마치 보이지 않는 벽이 방을 관통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곧 그는 청력 손상을 입었고 언어 구사에 문제가 생겼다. 피해자는 최소 21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CIA 관리인 풀턴 암스트롱은 “어느 것도 합리적인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건 미스터리의 미스터리, 그리고 미스터리입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에서도 조사를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용의자나 사용된 장치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

 

소음과 진동이 있었다고 증언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 아무 것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갑자기 증상이 생긴 경우들도 있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일부는 뇌진탕과 같은 가벼운 뇌 부상을 입었으며, 영구적인 청력 손실도 보고되었다.

 

사건을 더욱 미궁으로 몰아가는 것은 쿠바와 수십 년째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 외교관들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증상으로 뇌 부기, 어지러움, 매스꺼움, 심한 두통, 코피, 균형 문제, 이명 등이 언급되고 있다.

 

현재 조사에서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음파 공격의 배후는 쿠바 대통령인 라울 카스트로, 쿠바 정보부, 쿠파 정부의 한 파벌, 그리고 러시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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