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는 바티칸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는 바티칸

가톨릭교회의 정신적, 행정적 중심지인 바티칸이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수익 급감, 환멸을 느낀 기부자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잘못된 관리로 인해 바티칸이 연금 의무를 이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전례 없는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바티칸이 2023년에 전년 대비 530만 달러 증가한 8,700만 달러의 운영 적자를 기록한 배경에는 주로 가톨릭 신자와 일반 대중의 전 세계 기부금의 급격한 감소가 있다. 전통주의적인 시각을 가진 많은 신도들은 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도 하에 세속적인 진보주의로 변화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실제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후변화, 코로나 백신, 트랜스젠더, 가족 가치의 재정의와 같은 민감한 문제에 대해 논란이 될 수 있는 진보적인 발언으로 가톨릭 신자들을 분노하게 했다. 바티칸의 재정 악화를 가중하는 또 다른 요소에는 팬데믹 이후 회복되고 있지 않은 관광업이 있다.

 

이와 같은 재정적 압박 때문에 바티칸의 연금 기금이 위기에 처해 있다. 현재 이 기금은 무려 6억 3,100만 유로(약 9,570억 3,139만 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은퇴한 성직자와 직원들의 생계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바티칸이 니케아 공의회 1,700주년을 기념하는 2025년 대주빌리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3,500만 명 이상의 순례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 행사는 바티칸 금고에 절실히 필요한 수익을 창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2017년에 베네딕트 16세의 최측근이었던 이탈리아 대주교 루이기 네그리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베네딕트 교황의 사임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것을 봐도, 미국에서 가톨릭 단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사단을 구성하여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베네딕트에게 압력을 행사했는지 조사를 요청한 것이 우연이 아닙니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 존 포데스타의 이메일에는 ‘진보를 위한 목소리’의 대표인 샌디 뉴먼이 보낸 이메일이 수신되어 있었으며, 뉴먼은 2012년 2월 12일 이메일에서 바티칸을 “중세 시대의 독재”로 표현하면서 가톨릭교회 내에 “혁명의 씨앗을 뿌릴 것”을 제안하여 정권 교체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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