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화요일로 예정된 아이티의 상원윤리및반부패위원회에서 클린턴 재단과 관련된 증언을 하게 될 전직 아이티 정부 관리 클라우스 에버윈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한 채로 미국 마이애미의 한 모텔에서 발견됐다. 공식 사인은 자살로 발표되었다. 그는 증언을 앞두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 년간 아이티 정부의 경제개발국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경제및사회지원펀드(FAES)를 관리했던 에버윈 씨는 2010년 아이티에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아이티를 돕기 위해 전 세계로부터 클린턴 재단을 통해 받은 기부금의 0.6% 만이 직접적으로 아이티를 돕는 데 사용되었다고 주장했었다. 그에 따르면, 전체 기부금의 9.6%는 아이티 정부에게 전달됐으며, 나머지 89.9%인 54억 불(약 6조912억 원)은 아이티와 관련이 없는 단체로 들어갔다.
에드윈 씨는 지난해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클린턴 재단 본부 앞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하여 “클린턴 재단, 그들은 범죄자들입니다. 그들은 도둑들입니다. 그들은 거짓말장이들입니다. 그들은 불명예입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식당 체인 ‘먼치즈’ 대표인 길버트 베일리는 에드윈 씨를 2주 전에 만났을 때 그가 기분이 좋아보였으며, 마이애미의 선라이즈 시에 먼치즈 식당을 여는 계획을 논의했다고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클린턴 부부와 관련된 증언을 앞두고 사망한 경우는 최근에도 수차례 있었다. 작년 6월 22일에는 전 유엔총회 의장인 존 애쉬가 목이 부러져 사망한 채로 자택에서 발견되었다. 경찰은 그가 운동을 하다 떨어뜨린 역기로 인해 목이 부러져 사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당시 주요 언론은 경찰을 인용하여 사인을 심장마비라고 보도했으나 이후 사고사로 정정되었다.
존 애쉬는 중국인 억만장자 응랍셍으로 130만 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되어 법정 출두를 앞두고 있었으며, 응랍셍은 아칸소 주 요식업 사업가 찰리 트리에를 통해 클린턴 부부를 소개받았고, 그는 빌 클린턴이 대통령으로 재임 시절 열 차례 이상 백악관을 방문했으며 백만 불 이상을 민주당에 기부했었다.
올해 5월 14일에는 사라진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추적하던 공화당 후원자 피터 스미스가 사망했다. 사인은 처음에 자연사로 발표되었다가 이후 자살로 변경되었다. 스미스 씨는 월가 투자 은행가 출신의 찰스 오텔과 함께 클린턴 재단의 금융 거래를 조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피터 스미스는 러시아 게이트로 사임한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플린이 힐러리의 이메일에 관심이 있었다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정보를 제공한 인물로 추정되고 있으며, 스미스 씨 자신도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힐러리의 삭제된 3만3천 개의 이메일을 찾으려고 러시아 해커들을 접촉했던 일을 털어놓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기사가 나온 10일 후 그는 사망했다.
스미스 씨가 사망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인물로 보이는 오텔 씨는, 통화 당시 스미스 씨가 기분이 좋아보였으며 앞으로의 공동 프로젝트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고 데일리콜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스미스 씨는 공식 사인인 ‘헬륨 중독에 의한 질식’으로 사망하기 직전에 남긴 글에서 대문자로 “절대 타살이 아니다(NO FOUL PLAY WHATSOEVER)”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절대 자살이라고 볼수 없는 상황들 자기들 맘대로 안되면 다 죽여버리는 개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