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도(델타) 변종으로 사망한 영국인의 약 30%가 두 차례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영국의 주요 언론사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영국공중보건국(PHE)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변종으로 사망한 영국인 42명 중 12명이 두 차례 코로나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 보고서는 변종 사망자 중 백신 접종자의 비중이 높은 사실에 주목했다.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투여 후 백신 효과 상의 변화 정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PHE의 전염병학자인 메간 칼 박사는 백신 접종자의 사망 비율이 높은 이유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접종자의 돌파 감염 비율이 심각하게 높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이며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요? 심각한 결과가 나온 두 차례 접종자를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인도 변종에 대한 돌파 감염 문제가 떠오르고 있는 영국과 달리 미국의 CNN은 오히려 인도 변종으로 인해 기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 의무감인 인도계 미국인 비벡 머피 박사는 CNN에 출연하여 “백신 미접종자는 점점 더 많은 변종으로 인해 위험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델타 변종에 대한 뉴스는 우리가 가능한 한 빨리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학계와 제약사는 인도 변종에 관해 세 번째 접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3일 유명 의학 저널인 랜싯(The Lancet)에 발표된 보고서의 저자들은 현재 긴급 사용 승인을 받은 코로나 백신들의 인도 변종에 대한 효능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두 번째 접종을 늦추거나 세 번째 접종을 의미하는 부스터의 도입을 제안했다.
자사 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 임상에 들어간 인도모든의료과학연구소(AIIMS) 소속의 산지브 신하 박사는 아시안뉴스인터네셔널(ANI)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효능 감소 문제를 지적했다. “이 백신은 코로나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지만, 접종 6개월 후 세 번째 대유행을 이겨낼 만큼의 항체를 체내에 가지고 있는지에 관한 의구심이 사람들 사이에 있습니다.”
“독감 예방주사처럼 촉진제 투여가 필요한 바이러스성 질환이 많습니다. 부스터는 면역을 증가하고 다양한 우려 사항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