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한 라파엘 나달

가슴 통증으로 대회 출전을 포기한 라파엘 나달

역대 최고 남자 테니스 선수의 영예를 놓고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라파엘 나달이 가슴 통증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0일에 미국에서 열린 인디언 웰스 결승에서 예상을 깨고 테일러 프리츠에게 2시간 6분 만에 완패한 나달은 경기 도중 가슴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고 말했다. “숨쉬기가 힘들었다는 말밖에 할 수 없습니다. 모르겠습니다. 숨을 쉬려고 하면 아프고 불편합니다.”

 

나달의 주치의 앙헬 루이스 코토로 박사는 다음 대회 출전을 포기하고 당분간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고통에 우선적으로 집중하려고 합니다. 지금은 통증을 제거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통증을 제거하고 나면 최대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염두에 두고 있는 (치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지 두고 보면 알겠지만… 4~6주를 생각하는 게 논리적입니다.”

 

나달의 통증은 심각해 보인다. “아팠습니다. 솔직히 아까 말씀드렸듯이 갈비뼈에 뭐가 있는지 몰라도 숨쉬기가 힘든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진 않지만 숨을 쉴 때나 움직일 때 항상 바늘이 꽂히는 것 같습니다. 아파서 조금 어지럽기까지 합니다.”

 

나달은 지난 1월에 백신을 접종하지 않아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하고 강제 출국 조치를 당한 조코비치를 향한 조언을 조심스럽게 남긴 일이 SNS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그는 직접 결정을 내렸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유롭게 결정을 내릴 수 있지만 거기에는 결과가 뒤따릅니다.”

 

“당연히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그가  안쓰럽습니다 . 하지만 동시에 그는 몇 달 전부터 (대회 참가) 조건을 알고 있었고 스스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는 의료에 대해 사람들이 하는 말을 믿습니다. 만약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말하면, 우리는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저는 무조건 보건 기관의 말을 따를 뿐입니다. 저는 공인된 사람들이 하는 말보다 더 많이 아는 척하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 접종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제가 누구라고 다른 의견을 낼 수 있겠습니까?”

 

 

조코비치는 호주에서 강제 출국을 당한 뒤 한 달 간의 침묵을 깨고 BBC의 인터뷰 요청에 응했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몸에 대한 선택권을 믿으며 그 선택권을 위해 테니스를 포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는 어렸을 때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고 백신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몸에 넣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지지해왔습니다.”

 

“왜냐하면 내 몸에 대한 의사 결정의 원칙은 어떤 우승이나 그 어느 것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가능한 한 제 몸에 조화된 상태가 되려고 최대한 노력합니다.”

 

호주 오픈 측은 조코비치가 백신 미접종자임을 알고 있었지만 대회 흥행을 위해 세계 랭킹 1위이자 지난 대회 우승자인 그가 과거 확진자였음을 고려하여 대회에 초대했었다.

 

그러나 호주 정부가 그의 비자를 취소하고 입국을 허용하지 않아 조코비치는 전 세계 언론에서 호주 정부의 방역 정책을 무시하고 입국을 시도한 무례한 선수로 묘사되었다.

 

미접종자인 조코비치는 미국 CDC의 규정에 따라 미국 입국이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미국에서 열리는 인디언 웰스와 마이애미 마스터 1000 토너먼트 참가를 포기했다.

 

“CDC에서 규정이 바뀌지 않는다고 확인해줬기 때문에 저는 미국에서 뛸 수 없습니다. 이 멋진 대회에서 경기하는 분들에게 행운을 빕니다.”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