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스를 쓰고 있는 이스라엘의 군, 정보부, 로비 단체 출신들

미국의 뉴스를 쓰고 있는 이스라엘의 군, 정보부, 로비 단체 출신들

미국 내 이스라엘 로비 단체 출신 인물들이 미국의 주요 언론사에서 이스라엘과 관련된 기사를 담당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의 독립 언론사 민트프레스는 이스라엘 로비 단체와 정보부 출신이 뉴욕타임스, MSNBC, CNN, 폭스뉴스 등의 주요 언론사에서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뉴스를 쓰고 제작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출신이 2023년 10월 7일 이후, 대규모로 숙청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인 보도가 나가고 있다고 경고했다.

 

카일라 스타인버그는 이번 선거에서 수백 명의 정치 후보에게 1억 달러를 기부한 미국 내 친 이스라엘 로비의 핵심인 미국이스라엘공보위원회(AIPAC) 출신이다. 그녀는 대학 1학년 여름에 AIPAC뉴잉글랜드리더십디너에 참석한 후 미국 내 친 이스라엘 언론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MSNBC, CNBC, NBC 뉴스 등을 소유한 NBC유니버설은 스타인버그를 채용했고 그녀는 2022년부터 NBC 뉴스의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인 다큐멘터리 ‘혐오의 전염병’은 일한 일한 오마 민주당 하원 의원의  AIPAC 비판을 백인 우월주의이자 반유대주의에 해당된다고 공격했다.

 

노가 이븐은 NBC유니버설의 매니저이다. 그녀는 이스라엘 정부와 협력 하에 전 세계의 대학에 친 이스라엘 메시지를 전달하는 보수 단체인 스탠드위드어스(Stand with Us)에서 2017~2018년에 근무했다. 스탠드위드어스의 사명은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전 세계의 반 유대주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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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은 이스라엘군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2017년에 텍사스에서 이스라엘 군인 연설 투어를 조직하여 수백 명의 고등학생들에게 민간인 뒤에 숨어 있는 이스라엘의 적들과 싸울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이스라엘군의 엄격한 도덕률을 이야기했다. 이후 그녀는 이스라엘 대사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CNBC의 시장 및 투자 담당 기자 서맨서 수빈은 2016년에 AIPAC의 연구 책임자가 만든 친 이스라엘 싱크탱크인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에서 인턴을 마쳤다. 그녀는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를 위해 이스라엘과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TAMID 그룹에서 근무한 후 CNBC로 이동했다.

 

NBC유니버설의 제작 및 운영 담당 부사장인 대니 비트커는 어린 유대인 청소년을 이스라엘에 보내는 단체인 BBYO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 BBYO는 홈페이지에 “우리는 이스라엘을 지지하며 스스로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라는 대형 배너를 걸고 있다.

 

NBC유니버설의 글로벌 개인정보 보호 운영 담당 수석 이사인 브랜든 글랜츠는 세계 최대 규모의 유대인 캠퍼스 조직인 힐렐 인터내서널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링크드인 페이지에 힐렐 인터내셔널에서의 본인의 역할을 “플로리다 대학 캠퍼스에서 이스라엘의 모든 옹호 활동을 한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폭스뉴스는 MSNBC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로비스트를 고용하고 있다. 레이철 울프는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을 최소화하거나 침묵시키는 우파 압력 단체인 중동정확성위원회(CAMERA) 출신이다. 그녀는 당시에 시오니스트 조직에서 인턴을 하고 친 팔레스타인 인사를 염탐하는 활동을 했다.

 

울프는 이후 이스라엘 대사관을 거쳐 유엔 주재 이스라엘 상임 대표부의 연설문 작성자가 되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도왔다. 그런 다음 이스라엘로 건너가 군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보도 자료를 제작하고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운영했다. 이스라엘군을 떠난 울프는 1년 후에 폭스뉴스의 홈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 편집자가 되었다.

 

뉴욕타임스의 제품 디자인 디렉터인 달릿 샬롬은 이스라엘 정부의 자금을 받아 어린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며 무료로 이스라엘 여행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의 가이드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샬롬은 유대인의 이스라엘 이민을 장려하는 세계 시온주이 단체인 이스라엘 유대인청에 근무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의 이스라엘 특파원 애덤 라스곤은 이스라엘 홍보 단체 샬렘 센터에, 뉴스룸 어시스턴트인 소피아 포즈난스키는 이스라엘 정부 자금으로 외국의 유대인을 이스라엘로 유인하는 프로젝트인 마사이스라엘저니에, 편집 어시스턴트 라니아 래스킨은 유대계 미국인에게 시온주의를 홍보하는 티브카펀드에 근무한 이력이 있다.

 

CNN는 많은 전직 이스라엘 군인과 스파이를 고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뉴스 및 글로벌 주제를 다루는 ‘아만푸어’의 작가이자 프로듀서인 아미 코프먼은 CNN에 영입되기 전에 이스라엘군의 무기 전문가였고, 2003~2004년에는 CIA에서 근무했다.

 

샤카르 펠레드는 이스라엘 군사 정보 그룹 8200 부대에서 3년간 장교로 근무하면서 감시 및 사이버 전쟁 분석팀을 이끌었다. 또한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신벳(Shin Bet)의 기술 분석가로 활동했다. 2017년에 CNN에 프로듀서 겸 작가로 고용된 펠레드는 이후 구글의 선임 미디어 전문가가 되었다.

 

8200 부대는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은 스파이 기관 중 하나로 최근 수천 명의 민간인에게 부상을 입힌 레바논 호출기 공격의 배후로 지목되어 있다. 그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팔레스타인에 대한 디지털 수사망을 만들고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개인이 하마스 또는 기타 금지된 조직의 일원일 가능성을 파악하는 등 수만 명의 살인 목록을 작성한다.

 

탈 하인리히는 8200 부대 출신의 미국 언론인이다. 2014년에 CNN에 취업한 그녀는 예루살렘 방송국의 현장 및 데스크 프로듀서가 되어 2014년 이스라엘군의 가자 공격 작전의 취재를 지휘했다. 하인리히는 현재 네타냐후 총리의 공식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민트프레스는 CNN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보도가 이스라엘 정부 당국의 일방적인 입장을 반복해서 전달하고 팔레스타인의 고통을 무시하는 등 미국의 언론사들 중에서 가장 편향적인 모습을 보이는 이유가 이스라엘군과 정부부 출신을 가장 많이 채용하고 있는 점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21년에 AP 통신은 에밀리 와일더가 대학 재학 중 친 팔레스타인 단체인 유대인평화의소리(JVP)와 팔레스타인정의를위한학생들(Students for Justice in Palestine)에 가입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해고했다.

 

역시 2021년에 CNN은 팔레스타인의 자유를 촉구한 뉴스 기고자 마크 라몬트 힐을 해고했다. 올해 더힐은 2022년에 이스라엘의 인종차별 정책을 지적한 케이티 핼퍼를 해고했다. 더힐은 이미 올해 6월에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을 비판한 브리아나 조이 그레이를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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