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9개국이 브릭스 가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서방의 영향을 거부하는 러시아,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로 구성된 브릭스는 작년부터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현재 최대 19개국이 브릭스에 추가로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6월 2~3일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브릭스 외교장관 특별회의는 브릭스의 새로운 회원국에 대한 결정과 무역에서 미국 달러의 사용을 줄이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남아프리카의 브릭스 대사인 아닐 수클랄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가입을 직접 문의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랍에미리트, 아르헨티나, 알제리, 이집트, 바레인, 인도네시아 등 13개국이고 간접 문의한 국가는 6개국이라고 밝혔다.
전 백악관 고문인 조셉 설리번은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에 기고한 글에서 현재 확장 중인 브릭스가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미국과 G7를 넘어서면서 브릭스 통화가 미국 달러의 지배력을 흔들 것으로 보았다.
“브릭스는 또한 세계의 다른 통화 연합을 배제한 국제 무역에서 자급자족 수준을 달성할 준비가 되게 된다. 브릭스 통화 동맹은 이전과 달리 공유된 국경으로 연합된 국가들 사이에 있지 않기 때문에, 회원국들은 기존의 어떤 통화 동맹보다 더 광범위한 상품을 생산할 수 있어 보인다.”
설리번은 또한 브릭스 회원이 아닌 국가들도 브릭스 경제 규모가 충분히 커지면 교역을 원하는 파트너로서 브릭스 통화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 관리 기업인 유라이존(Eurizon)의 CEO인 스티븐 젠은 지난 20년보다 작년 한 해에 전 세계가 보유한 화폐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배 더 빠르게 떨어졌다고 말했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이 지정학적 목표 추구를 위해 제재를 사용함에 따라 세계 준비 통화로서의 달러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