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음모론 비디오를 단속한다. 유튜브의 CEO인 수잔 보이치키는 화요일에 South By Southwest 컨퍼런스에서 가진 연설에서 음모론을 포함하는 비디오의 가면을 벗기기 위해 온라인 백과사전인 위키피디어를 링크시키겠다고 말했다. “우리의 목표는 인터넷에서 활발히 토론 중인 음모론의 목록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유튜브는 다음날인 수요일에 내놓은 성명에서 위키피디어 외에 다른 제3자 사실 확인 정보원도 포함시킨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위키피디어 측은 자사가 유튜브와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으나, 유튜브가 위키리크스를 신뢰할 정보의 원천으로 사용한다는 데 환영의 입장을 내놓았다.
유튜브는 올해 2월 14일에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시 마조리 스톤먼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생존학생인 데이비드 호그가 재연 배우라는 주장을 담은 비디오를 삭제하고 있다. 유튜브 측에 따르면, ‘재연 배우’ 주장이 약관을 위반하고 있지 않으나 개인에 대한 괴롭힘의 관점에서 차단을 시행하고 있다. 유튜브는 영상을 삭제하는 대신, 페이스북의 방식처럼 영상이 사용자에게 노출되기 어렵게 하는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2007년 8월 7일 기사에서 CIA와 FBI의 컴퓨터가 위키피디어의 글을 편집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았으며, 위키피디어의 공정성에 대한 시비는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2016년 미 대선 기간 동안 미국을 뜨겁게 달군 피자게이트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독립 언론인 데이비드 시먼은 자신의 위키피디어 페이지를 삭제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