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따로 있다고 믿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아버지를 죽인 범인이 따로 있다고 믿는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5년 후인1968년 6월에 케네디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동생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은 대선후보로서 캘리포니아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케네디는 LA의 앰버서더 호텔에서 승리 연설을 위해 이동하던 중 1967년의 6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24세의 팔레스타인 이민자인 서한 서한에 의해 총격을 당한 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당시 14세였던 로버트 케네디의 아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지금 64세가 되었고, 환경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작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한 서한이 갇혀 있는 감옥을 찾았다.

 

“제가 거기 간 이유는 궁금하기도 하고 제가 증거에서 본 것에 불편했기 때문입니다. 제 아버지를 죽이지 않은 사람이 기소되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불편했습니다. 아버지는 이 나라의 법 집행에서 최고위 관리였습니다. 저는 아버지가 누군가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일로 감옥에 있다면 불편할 거라 생각합니다.”

 

서한 서한은 법정에서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지만, 그는 처음에는 기억이 없다고 주장을 했었다. 로버트 케네디는 뒤에서 온 4발의 총탄을 근거리에서 맞았다. 가장 치명적이었던 총격은 그의 귀를 향했다. 서한 서한이 범인으로서 지난 50년간 논란이 된 이유는 총격 당시 그가 케네디의 앞에 있었으며 총성 후 바로 제압되었기 때문이다.

 

1969년에 서한 서한이 무기징역을 받은 후 새로운 증거가 떠올랐다. 암살 당시 총 13발의 총성이 울렸고 서한 서한의 권총은 8발만이 장전될 수 있었다. 또 다른 총격범이 존재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서한의 변호사는 하버드 대학의 최면 전문가로부터 그가 당시 최면 상태였다는 의견을 얻어내기도 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는 서한과의 만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범인이라는 법원의 판결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서한에게) 가까이 있었고, 무장해제까지 시킨 사람들은 그가 제 아버지에게 절대 가까이 가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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