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한 미국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거부한 미국

미국이 가자지구의 휴전을 다시 한번 반대했다.

 

미국이 가자지구 휴전을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채택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한국을 포함한 10개 비상임 이사국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이며 영구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인질 석방을 별도로 요구하며 제출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미국은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일하게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결의안 채택을 저지했다.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부대표는 하마스가 데리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을 명시적으로 촉구하는 결의안만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전쟁의 항국적인 종식은 인질 석방과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 두 가지 시급한 목표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이러한 필요성을 포기했으며, 이러한 이유로 미국은 이를 지지할 수 없습니다.”

 

그는 미국이 타협을 위해 노력했지만 현재의 결의안은 하마스에게 위험한 메시지를 줄 뿐이기 때문에 더는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필요가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바네사 프레이저 몰타 유엔 대사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비난하며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유지해야 할 책임을 또 다시 지키지 못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녀는 결의안의 채택이 “현장의 긴박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에 매년 약 30억 달러의 군사 원조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은 올해 3월의 거부권 행사를 포함하여 1970년 이래로 유엔 안보리에서 총 49차례 이스라엘에 대한 결의안 채택을 거부했다. 미국의 지원을 받은 이스라엘은 현재 전쟁을 레바논으로 확대하고 있다.

 

대니 다논 이스라엘 유엔 대사는 표결을 앞두고 결의안이 평화를 위한 결의안이 아니라 하마스를 달래기 위한 결의안이라고 주장했다. “역사는 누가 인질들의 편에 섰고 누가 인질들을 버렸는지 기억할 것입니다.”

 

한편, 국제형사재판소(ICC)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전 국방장관 요아브 갤런트, 그리고 하마스 지도자 이브라힘 알 마스리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국제형사재판소 판사들은 네타냐후와 갤런트가 “가자 민간인에 대한 광범위하고 체계적인 공격”을 벌였으며 살인, 박해, 기아 등의 행위에 대해 형사적인 책임을 인정했다.

 

판사들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봉쇄하여 식량, 물, 전기, 연료 및 의료 공급 부족을 야기했고, 그 결과로 영양실조와 탈수가 발생하며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이 사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화당의 차기 상원 원내대표 존 슌은 이스라엘 관리들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를 앞두고 국제형사재판소를 제재하겠다고 위협했다. “ICC와 검사가 이스라엘 관리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하기 위한 터무니없고 불법적인 조치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하원이 이미 초당적으로 한 것처럼 상원은 즉시 제재 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에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해서 차단하면 무기 공급을 끊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이스라엘이 여전히 지원 물품 공급을 차단하면서 가자지구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원 규모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식량 안보 전문가들은 가자지구의 230만 명에게 기근이 임박했다고 경고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작전으로 지금까지 약 44,000명이 사망했고 모든 주민이 한 차례 이상 난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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