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RMIT 대학 연구진이 온실가스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를 고체 연료로 바꾸는 길을 열었다.
“우리가 시간을 말 그대로 되돌릴 수 없는 반면에, 이산화탄소를 탄소로 바꾸어 땅에 묻는다면 배기가스 시간을 되돌리는 것과 같습니다”라고 RMIT 대학의 토벤 대네키 박사는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한다. “지금까지 이산화탄소는 극도의 고온에서만 고체로 변환이 가능하기에 업계에서 이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액체 금속을 촉매제로 사용하여 가스를 상온에서 효율적이고 확장이 가능한 탄소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추가 연구가 필요하긴 하지만, 탄소를 고체로 저장하는 중요한 첫 단계를 밟은 셈입니다.”
연구를 주도한 도나 에스라필자데 박사는 이산화탄소를 고체 탄소로 변환하여 전극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부수적으로 탄소가 전하를 지닐 수 있어 슈퍼 커패시터가 되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미래 차량의 한 요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합성 연료로 만들어내어 산업에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슈퍼 커패시터는 컨덴서의 성능 중 특히 전기 용량의 성능을 중점적으로 강화한 것으로 급속 충전과 방전이 가능하고 출력이 높고 수명이 긴 에너지 저장장치다. 미래의 전기차가 강력한 출력을 발휘하는 데 핵심적인 기술이다. 이번 연구는 2월 26일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