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감옥에 수감 중인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어머니인 크리스틴 어산지가 아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제 아들 줄리언 어산지가 전쟁 범죄와 부패를 폭로하여 수차례 상을 수상한 언론 활동으로 인해 천천히, 잔인하고 불법적으로 미국과 영국 정부에 의해 암살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영국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된 어산지는 벨마시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며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산지가 미국 법원으로 소환되고 기밀 정보를 소지하고 유출한 데 대해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석방 없이 최대 175년형까지 받을 수 있다.
어산지의 어머니는 지난 5월에 어산지를 방문한 유엔인권사무소의 글의 링크를 트위터에 남겼다. 유엔인권사무소가 어산지의 수감 상태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영국이 어산지를 독방에 수감하고 변호사의 방문 횟수와 시간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자신이 사건과 관련된 파일과 문서에 접근을 차단해 법정에서 자신을 변호할 수단이 사실상 차단되었다.
유엔인권사무소의 고문 특별 조사관인 닐스 멜저는 무엇보다도 어산지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다. 그는 어산지가 2010년부터 미국, 영국, 스웨덴, 에콰도르로부터 협박, 명예훼손, 집단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어산지 씨의 건강이 많은 해 동안 노출된 극도로 적대적이고 독단적인 환경에 의해 심각한 영향을 받은 건 명확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신체적인 병 외에도 극도의 스트레스, 만성적인 긴장, 강한 정신적 외상을 포함한 심리적인 고문에 오랫동안 노출된 전형적인 증상을 보인다는 겁니다.”
아들인 줄리언에 대한 관심을 트위터에 호소하고 있는 크리스틴 어산지는 올해 3월에 트위터 측에 의해 계정이 차단되기도 했다. “제 트위터 계정이 ‘이상한 활동’을 이유로 ‘차단’되었습니다. 올해 5월에는 뉴질랜드의 인터넷당 리더인 수지 도슨이 크리스틴의 계정이 당사자 몰래 트윗의 노출을 차단하는 ‘쉐도우밴’되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