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를 시리아에서 보내고 돌아오는 시리아 난민들은 난민 지위를 잃을 수 있다고 독일의 내무장관인 호르스트 제호퍼가 경고했다.
제호퍼 장관은 주간지인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시리아 난민 누군가가 정기적으로 시리아에서 휴가를 보낸다면, 그 사람은 솔직히 시리아에서 처형당할 거라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난민 지위를 박탈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의 이민 및 난민청은 시리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시리아 난민을 중동으로 보내지 않기로 한 방침을 고수하기로 했다. 올해 3월에 이민 및 난민청은 시리아를 더는 전쟁 구역으로 보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내부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하면서 시리아인들의 독일 난민 신청이 정지되기도 했다.
360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임시에 머물고 있는 터키에서도 올해 라마단 기간 동안 11,000여 명의 시리아 난민이 시리아를 방문하기 위해 국경을 넘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터키의 유명 언론인으로 정부와 난민 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이스마엘 세이메즈는 현 상황이 모국에서 살 수 없는 사람만이 난민 지위에 자격이 있다는 규정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터키에 있는 시리아인들 중 일부가 휴일을 보내기 위해 떠납니다. 어떤 사람은 보호되는 지역을 방문해서 친척들을 만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차이가 없습니다.” 그는 시리아에서 휴일을 보내는 난민들을 서커스에 비유하면서 독일처럼 휴일을 시리아에서 보내는 난민을 다시 받아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2018년에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신청한 18,245명의 시리아인 중에 17,411명이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지난 몇 년간 독일에서 난민 지위를 받은 시리아인은 78만 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