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들어간 미 하원과 논란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에 들어간 미 하원과 논란의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

미국의 하원의장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가 트럼프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공식 탄핵 수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새 대통령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에게 군사 지원 중단을 내세워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도록 ‘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은 대통령직에 대한 맹세의 배신, 우리의 국가 안보에 대한 배신, 우리 선거의 진실성에 대한 배신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오늘 하원의 공식 탄핵 조사 시작을 발표합니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지난 3년 동안 진행된 러시아게이트 수사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으로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의 사태는 미국 정보부의 ‘익명’의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협박을 했다고 제보하면서 시작됐다.

 

2016년 당시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이던 조 바이든은 아들에 부패 혐의에 대해 조사 중이던 우크라이나 검사를 해고할 것을 10억 불의 차관 중단을 내세워 우크라이나 정부에 요구했었다. 헌터 바이든은 우크라이나의 거대 에너지 기업인 부리스마 홀딩스의 이사회에 이름을 올려놓고 2014년 봄에서 2015년 가을까지 매달 5만 불씩 수령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검찰의 부패 혐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조 바이든은 2018년 외교협의회가 발행하는 잡지인 Foreign Affairs의 행사장에서 자신이 우크라이나 정부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을 직접 말한 바 있다.

 

 

“우리는 당신에게 10억 불을 주지 않을 겁니다. 그들이 말했습니다. ‘당신은 권한이 없어요. 대통령이 아니에요.’… 저는 말했습니다. ‘내가 말하지만 당신들은 10억 불을 받지 못합니다. 난 여기를 6시간쯤 뒤에 떠날 겁니다.’ 저는 그들을 보고 말했습니다. ‘난 6시간 뒤에 떠납니다. 검사가 해고되지 않으면, 당신들은 돈을 받을 수 없습니다.’ 그 개자식(SOB)은 해고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가졌던 전화 통화 전문을 공개했다. 현재 탄핵이 주장되는 ‘협박’에 관련된 대화는 다음과 같다.

트럼프: 바이든의 아들에 대한 얘기가 많습니다. 바이든이 처벌을 중단시켰고 많은 사람은 당신이 검찰총장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뭐든지 간에 훌륭할 거라는 걸 알고 싶어합니다. 바이든은 자신이 처벌을 막았다고 자랑하고 다닙니다.

트럼프: 제가 줄리아니 씨에게 전화를 드리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법무장관인 바에게도 전화를 드리게 해서 진상을 규명하게 하겠습니다.

젤렌스키: 우리는 이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으며 조사에 협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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