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중역이 영국군의 심리전을 맡은 여단 (비상근) 소속이라고 미들이스트아이(The Middle East Eye)가 보도했다.
트위터의 유럽, 아프리카, 중동 담당 편집장인 고든 맥밀런이 2015년 4월 1일에 창설된 영국군의 77여단 출신으로 알려졌다. 77여단은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팟캐스트 등의 소셜미디어에서 정보전을 맡고 있다. 영국 육군의 닉 카터 장군은 과거 77여단에 대해 영국군의 ‘전술적인 수준에서 내러티브 전쟁을 수행하는 능력’을 담당한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맥밀런은 트위터와 영국 국방부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밝히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부는 소통의 수단으로 트위터를 이용할 뿐이라고 밝혔고, 트위터 측은 트위터는 77여단과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모든 직원들이 외부 관심사를 추구할 것을 적극적으로 장려합니다”라고 말했다.
영국군은 언론 담당과 15개 심리전단반을 포함한 다양한 군 부대를 보유하고 있었고, 소셜미디어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77여단이 창설되었다. 77여단은 페이스북의 경우 정규군과 예비군을 포함하여 약 1,500명의 ‘페이스북 전사’로 구성된 부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들이스트아이는 군이 영국의 언론인들에게 접근하여 소셜미디어 예비군으로 참여를 유도했다고 보도했다.
맥밀런은 2016년 말 부대가 발행한 잡지에서 대위로 소개되어 있고, LinkedIn 페이지에서 자신을 77여단 소속으로 적어 놓기도 했다. 미들이스트아이는 맥밀런이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치명적 교전에 참전을 전문으로 하는 77여단에 근무하는 예비군’으로 소개한 적이 있으나 현재는 77여단과 관련된 부분이 삭제되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