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에 UN 인도주의 조정관인 리사 그란데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의 예멘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에 대해 “독립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쟁의 끔찍한 현실 그리고 인적 피해와 적의를 끝내기 위한 협력의 필요를 깨닫을 때가 왔습니다.”
사우디 연합군은 8월 9일에 예멘의 북부 도시인 다히안의 수산시장을 공습해 민간인 50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나가던 학교 버스가 공격을 당하면서 3살 아이를 포함한 총 24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리고 24일에는 호데이다를 공습하여 민간인 31명이 사망했다. 아이들 24명이 사망했는데, 나머지 7명은 아이들의 부모였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단체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미들이스트모니터가 보도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은 “예멘의 여러 세대의 의식에 큰 영향을 남기기 위해” 여성과 아이들을 겨냥한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이 공개되길 원하지 않는 사우디 아라비아 관계자는 미들이스트모니터와 인터뷰에서 “그는 국제 사회의 비난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히고는, 빈 살만이 “우리(사우디 아라비아)는 그들(예멘)의 아이, 여성, 그리고 남자가 사우디 아라비아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떨기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예멘 전쟁에서 드론과 무기, 군사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3년 넘게 참전하고 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군이 쿠테타에 성공하여 예멘의 수도인 사나를 장악하자 수도를 되찾기 위한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사우디 연합군은 올해 4월에도 결혼식장을 공습해 민간인 2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지속적으로 예멘의 민간인을 겨냥하고 있다. 미 국무부 대변인 헤더 노이어는 지난달 기자 브리핑에서 예멘에서 발생하고 있는 민간인 공습에 대해 “사우디 아라비아는 그 지역에서 미국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입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