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유방암 진단에 있어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었다.
전 세계 여성 암 1위를 기록한 유방암은 국내 여성에게서도 가장 많이 나타나는 암이며 2018년 국내 환자 수가 21만 명에 달할 정도로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유방암은 영국의 경우 50대 이상 여성들에게 3년 마다 두 명의 전문가에게 검진을 받도록 조언하고 있다.
구글, 미국의 노스웨스턴 대학, 세 곳의 영국 의료 기관 전문가들이 제작에 참여한 인공지능은 제공받은 수천 명의 유방 X선 사진들을 분석해 진단했고 인간 전문가를 뛰어넘는 성과를 냈다. 인공지능은 환자의 병력을 제공받지 않은 상태에서 높은 적중률을 기록해 그 의미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은 미국 여성과 영국 여성의 진단에 있어서 각각 5.7%와 1.2%의 오진율을 기록했다.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현재의 유방암 진단은 한계가 분명히 존재하며 실제 유방암 환자 다섯 명 중 한 명에게서 암을 확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최근의 한 조사에서는 인간 전문가의 오진율을 미국의 경우 9.4%, 영국의 경우 2.7%로 보기도 했다. 구글 헬스 소속으로 연구를 주도한 도미니크 킹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우리는 이 기술이 전문가나 환자가 진단에서 최고의 결과를 얻어내게 하거나 여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네이처에 올해 1월 1일에 발표된 이 논문은 인공지능이 이미 인간 전문가 수준의 정확도를 지니고 있으며, 첫 번째 전문가의 암 진단을 인공지능을 이용해 확인할 경우 두 번째 전문가의 작업량의 최대 88%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진은 암 진단에서 추가 의견으로서 인공지능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며 후속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국내에서는 40대부터 국가 암 검진 시 유방촬영술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