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자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뉴스맥스의 기자 에머랄드 로빈슨이 단순하지만 아무도 던지지 않는 질문을 백악관 부대변인 카리네 장피에르에게 던졌다.
“코로나 양성인지를 알기 위해 사람들을 검진할 때 그 지역의 지배적인 변종이 무엇인지 어떻게 테스트하나요?”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당황하며 말했다. “우리는 테스트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중 보건과 과학자들의 말을 듣는데, 그것이 델타 변종이라고 합니다.”
로빈슨 기자가 소수 전문가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문제를 지적하자,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말을 이었다. “잠시만요. 저는 질문이 이해가 되지 않네요. 전문가들이 얼마나 전염성이 큰지, 왜 우리가 델타 변이에 대해 행동해야 하는지 말합니다.”
“(CDC 국장인) 월렌스키 박사는 최근 20년간 근무하면서 이렇게 전염성이 강한 변종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20년 경력 동안요. 그래서 이것은 우리가 다뤄야 하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전문가의 신뢰를 떨어트리고 있는 것은 전문가들 자신이다. 로셸 월렌스키 국장은 6월 30일에 ‘NBC 투데이’에 출연하여 백신 접종을 장려하면서 백신이 델타 변이로부터 안전하며 마스크도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으나 CDC는 한 달 만에 입장을 180도 바꾸었다.
— Thè Dark Knight Who Holds BTC (@3rd_layer) July 30, 2021
한 네티즌은 델타 변이에 관해 CDC에 직접 문의한 답변을 공개했다. CDC는 코로나 검진 시 변이를 테스트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현재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SARS-CoV-2에 대한 모든 바이러스 진단 테스트는 바이러스의 모든 변종을 탐지할 수 있지만 당신(또는 환자)이 어떤 특정한 변종을 가지고 있는지 말해주지 않습니다.
어떤 변종에 표본에 존재할 수 있는지 알려면 과학자들이 그 표본에 대해 전체 게놈 염기서열 분석(WGS)을 수행해야 합니다. 현재 WGS는 개별 진단용이 아닌 감시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영국 보건부 소속의 캐서린 슈스터 브루스 박사는 인사이더에 기고한 글에서 중앙 유전자 분석 데이터베이스인 ‘Global Initiative on Sharing All Influenza Data(GISAID)’ 상에서 미국은 코로나 검진 양성 결과의 4.12%에 대해서만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싱가폴 46.5%, 호주 58.7%, 뉴질랜드 41.5%, 심지어 영국 18.6%, 한국의 5.2%보다도 더 낮은 수치이다.
미국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가 정보자유법에 의거해 요청한 이메일 공개에서 2020년 1월 말에 코로나19가 연구실에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동료들과 나눴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지적하는 의견과 언론 보도를 ‘음모론’이라고 부르며 공격했었다.
1984년부터 NIAID 소장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파우치 박사는 지난 6월 MSNBC에 출연하여 자신에 대한 공격은 과학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보건 공무원이자 과학자인 저를 잡으려고 한다면, 당신은 앤서니 파우치 박사만을 공격하는 게 아니라 과학을 공격하는 겁니다.”
스탠퍼드 의대 교수인 제이 바타차랴는 올해 6월 초 폭스뉴스에 출연하여 파우치 소장이 마스크 정책에 대해 보인 일관성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마스크를 통과한다고 그가 인정한 이메일들을 보물창고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2020년 2월 5일 파우치는 전 보건복지부 장관인 실비아 버웰에게 보낸 개인적인 답장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적었다.
“실비아,
마스크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이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된 사람이 감염을 퍼트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약국에서 구입하는 일반 마스크는 작은 바이러스가 마스크 재료를 통과하므로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향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면 큰 물방울을 막아주기에 약간의 이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당신이 특히 위험성이 매우 낮은 장소를 방문하므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