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중국의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아 논란이 됐던 민주당 대권주자 조 바이든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한 상원 조사 보고서가 공개됐다.
상원 국토안보 및 정무위원회는 헌터 바이든의 수상한 금융 기록이 드러난 87쪽 길이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재무부가 제공한 기록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과 헌터 바이든, 가족, 그리고 동료들 사이에 잠재적인 범죄 활동을 보여주는 거래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억만장자로 모스크바 시장 출신인 유리 루즈흐코프의 유산을 물려받은 러시아 사업가 엘레나 바투리나는 헌터 바이든의 투자 회사로 2014년 초에 처음 돈을 송금했다.
이후 바투리나는 2015년 5월부터 12월 사이에 11차례에 걸쳐 헌터 바이든의 스타트업인 BAK USA에 총 $391,968.21을 보냈고, 이 금액의 일부인 $241,797.14가 9차례에 걸쳐 헌터 바이든과 전 국무장관 존 캐리의 양아들이 운영하는 로즈몬트 세네카 소튼 계좌로 다시 이체되었고, ‘대출(loan agreement)’로 기록되었다.
BAK USA는 중국의 사업 파트너들과 태블릿 컴퓨터를 제작하는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테크 스타트업이나 2019년 3월에 3천9백만 불의 손실을 기록하며 파산했다.
상원 조사단은 2015년에 오바마 행정부 소속 두 명의 관리들이 헌터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의 거대 가스 기업인 부리스마 이사로 등재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외교 정책을 감독하던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의 이해의 충돌에 해당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백악관에 보냈으나 묵살된 사실도 확인했다.
재무부의 기록에 따르면 헌터 바이든은 러시아와 동부 유럽 국가들의 국적을 가진 매춘 또는 인신매매와 관련돼 보이는 여성들에게 돈을 지급하기도 했다.
조 바이든의 대변인 앤드루 베이츠는 상원 국토안보 및 정무위원회 의장인 론 존슨 공화당 의원이 코로나바이러스로 큰 타격을 입은 자신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에 신경 쓰지 않고 수개월을 하드코어 우익 음모론으로 낭비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