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DC 디렉터가 코로나19 사망자가 코로나19 때문에 죽지 않았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는 지난주 업데이트한 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라면 실내든 실외든 일반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CDC 디렉터인 로셸 월렌스키는 백악관 브리핑에서 “백신을 완전히 접종했다면 유행병으로 인해 중단했던 일들을 시작하셔도 됩니다. 우리는 모두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이 순간을 갈망해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월렌스키 박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최근 연구를 인용하면서 미국 내 백신 접종이 확대됨에 따라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사람은 누구나 마스크나 신체적인 거리낌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고 크고 작은 실내 및 실외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15일에 CNN에 출연한 월렌스키 박사는 두 차례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코로나19로 사망한 예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녀는 “우리의 웹사이트가 이것을 추적합니다. 우리는 병원과 의료 시설에게 이른바 ‘백신 접종 후 확진(breakthrough)’ 사례를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나긴 하지만 드뭅니다. 5월 10일 현재 백신 접종자 1억 1천 5백만 명 중에 223명이 감염되(고 사망했)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러고 나서 월렌스키 박사는 접종 후 223명의 사망자 발생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기 위해 223명이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에 포함되어 있지만 사실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아니라는 논리를 펼쳤다. “(접종 후) 코로나에 걸린 223명의 환자들 모두가 코로나로 사망한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가벼운 병에 걸린 후 사망했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로나가 아닌)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CDC 디렉터의 이와 같은 공개 발언에 대해 한 네티즌은 CDC가 미국의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가 과장되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셈이라고 조롱했다. “일요일 CDC의 디렉터 로셸 월렌스키가 ‘많은 병원들이 코로나 사망자가 아닌 사례를 코로나 사망자로 집계하고 있습니다’라고 마침내 인정했습니다.” CDC가 2020년 8월에 공개한 데이터 상에서 미국의 전체 코로나19 사망자 중 기저질환이 없는 사망자는 6%에 불과했다.
CDC Director Rochelle Walensky, somewhat confusingly, says they are aware of 223 people who have died with covid after being vaccinated.
“Not all of those 223 cases who had covid actually died of covid. They may have had mild disease but died, for example, of a heart attack.” pic.twitter.com/KmjbrXnd1k
— Justin Baragona (@justinbaragona) May 16,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