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정치인을 비판하는 노동자의 노래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의 성공과 언론의 공격

워싱턴의 정치인을 비판하는 노동자의 노래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의 성공과 언론의 공격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Rich Men North of Richmond)’라는 제목의 컨트리 곡이 아이튠즈 1위에 오르며 칭찬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버지니아주에 거주하는 공장 노동자 올리버 앤서니가 작곡하고 부른 이 노래는 미국의 정치인들을 겨냥한 곡이다. 그는 8월 1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이 노래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의도를 설명했다.

 

“분명히 말하지만,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는 워싱턴 DC 정치인들을 가리킵니다. 이것은 북부 출신에 대한 공격이 아닙니다.”

 

8월 8일에 유튜브에 전면 공개된 이 곡은 현재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조회 수 1,600만을 돌파했다. 그의 유튜브 채널 설명 노트는 자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올리버는 그럭저럭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희망을 잃었을 수 있는 노동자 계층과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합니다.”

 

예상외의 엄청난 반응을 일으킨 이 노래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저는 뼈를 시리게 하는 오리지널 곡을 수십 년 동안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당신은 수백만 명의 우리를 대변합니다.”

 

“저는 75세이고 평생 허접한 급여를 받고 초과 근무를 했습니다. 이 메시지에 동의합니다.”

 

“저는 59세의 호주 트럭 운전사로 주당 65시간 근무하고 청구된 돈을 내기 위해 야간과 주말에 부업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빚을 지고 있습니다. 노래를 발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39세의 이라크 수의사이자 건설 노동자로 11시간 일을 하지 않을 때면 두 아이를 돌보고 농장을 계속 운영하기 위해 개처럼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 노래가 전 세계의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일으킨 것은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시민들의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를 표현한 가사였다.

 

앤서니는 초과 근무를 하며 받은 쥐꼬리 같은 급여에 슬퍼하며 바닥에 앉아 기타를 치고 노래하며 먹을 것이 없는 거리의 사람들, 평범한 노동자의 고된 삶, 끝없는 세금을 이야기하며 리치먼드 북쪽의 부자들, 즉 정치인들을 비난한다.

 

정치인들을 엄호하는 임무를 맡은 주류 언론은 곧 앤서니를 향한 반격을 시작했다. 롤링스톤 매거진은 앤서니를 우익 인플루언서로 규정하면서 진보 정치인을 공격하려는 정치적인 의도를 숨긴 곡이라고 주장했다.

 

롤링스톤은 특히 정치인들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들(minors)이 아닌 광부들(miners)에 신경 써야 했다는 가사를 지목하면서 그를 극우주의자로 몰아갔다. “‘리치맨 노스 오브 리치먼드’는 미국에 대한 열렬한 비난을 담은 곡으로 우익 인플루언서들이 열광하고 있다.”

 

MSNBC는 기사 “무명 컨트리 가수의 바이럴 노래가 어떻게 보수들의 주제가가 되었는가?“에서 앤서니의 유튜브 채널에 9/11 테러와 코로나19 컬렉션 영상 48개가 있으며 그 가운데에 일부는 음모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공격 대상으로 노래가 아닌 사람을 선택했다.

 

 

Source :

Share this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