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진흙에 얼굴을 향한 채 익사한 3살짜리 시리아 난민 소년의 이야기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터키 해변에서 죽음을 맞은 이 소년의 이야기는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고, 서방국들은 시리아의 아사드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파병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 공식적인 이야기에 대해 몇 가지 의문점이 있다.
1. 익사한 소년 ‘아일란 크루디’에 대한 진실은 무엇인가?
우선 이 소년의 이름은 ‘앨런 쉐누’이다. 아일란은 앨런의 터키식 이름이고 크루디는 터키인들이 크루드족을 부르는 말이다. 아이의 본래 성은 쉐누이다. 아이의 아버지인 압둘라는 그의 고향인 코바니에 벌어지고 있는 전투를 피해 피난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코바니에 전투가 벌어지기 전, 아예 ISIS가 존재하기도 전에 터키에서 삼년간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전에는 다마스카스에 살았었다.
터키에서 가족의 월세는 캐나다에 있는 누이가 대신 지급했다. 매월 50만원 가량을 지원 받고 있어 당장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 압둘라의 진술은 전혀 일관적이지 않다. 어느 인터뷰에서는 스웨덴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누이는 압둘라가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 가족들과 캐나다를 향해 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들은 이미 캐나다 난민 신청이 거절된 상태였다.
메일지에 따르면, 압둘라는 자신의 아이와 부인이 익사하는 것을 목격한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나중에 모순된 설명을 하기도 한다. “나는 해변에서 내 아내와 아이를 찾아 나섰지만, 찾지 못했죠. 저는 무서운 생각이 들어서 보드럽으로 돌아갔습니다.”
2. 고문과 이빨에 대한 이야기는 누가 꾸며낸 것인가?
압둘라가 자신의 이를 치료하기 위해 가족들을 위험에 빠지게 했다는 티마 쿠르디의 증언은 쿠르디 가족이 시리아 갈등의 비극적인 피해자라는 주장과 잘 맞지 않는다.
사람들이 이러한 점을 소셜 미디어의 지적하기 시작하자, 압둘라가 이빨을 잃게 된 이유가 아사드 정권의 고문 때문이었다는 완전히 새로운 정보가 등장한다. 이 글을 처음 작성한 인물은 시리아인 블로거인 케넌 라마니이다.
3. 수 시간 물 속에 떠 있다가 해변으로 밀려온 아이의 모습인가?
단정한 머리카락, 흐트러지지 않은 옷매무세. 곧게 뻗은 팔과 다리는 일반적인 익사한 사람의 모습으로 흔한 것이 아니다. 더구나 아이의 혈색은 좋은 상태이다.
지중해 레스보스에서 람페두사에 이르는 지역에서 해변으로 밀려오는 아이들의 시체는 지난 오 년에서 십 년간 보기 힘든 광경이 아니었고, 미디어는 이를 철저하게 무시해 왔었다. 앨런 쉐누의 사진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일란 크루디를 추모하는 영국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