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150개가 넘는 기업들에게 회원의 개인 정보와 기록을 제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즈는 60명이 넘는 페이스북의 과거와 현재의 직원, 파트너사 관계자, 정부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270페이지의 내부 문서를 분석하여 페이스북이 4억 명이 넘는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스포터파이 등의 기업들과 무료로 공유한 사실을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특히 넷플릭스, 스포터파이, 로열 뱅크 오브 캐나다에 페이스북 사용자 계정의 글을 읽고, 쓰고, 삭제하고, 심지어 개인 간에 주고 받은 삭제된 메시지까지 읽을 수 있는 권한을 제공했다. 개인 정보를 제공받은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스북의 허락 하에 자사의 검색 엔진인 빙을 이용하여 사용자와 사용자 친구들의 이름을 확인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페이스북은 고객의 개인 정보를 동의 없이 마음대로 판매하고 공유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사용자와 광고주 수가 급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여전히 14.3%의 디지털 데이터가 소비되는, 구글의 32.5%에 이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소셜플랫폼이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워싱턴의 한 PR 회사를 고용하여 민주당의 거대 후원자인 조지 소로스가 페이스북을 공격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퍼트려 위기를 벗어나려 했으나, 이 사실마저 드러나면서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12월 18일 기사가 나간 후, 공화당의 바비 러쉬 의원은 저커버그의 사임을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페이스북은 가장 혁신적인 회사 중 하나입니다. 페이스북의 경영진은 자사의 정책과제품이 이용되고 무기화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반복해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새로운 리더가 필요할 때이며, 그(저커버그)가 로그아웃할 때입니다.”
CBS 뉴스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하여 페이스북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 메신저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