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리아와 이라크 국경 지대에 대한 새벽 1시 공습으로 아이 한 명이 사망하고 세 명의 민간인이 부상당했다.
국방부 언론 담당관인 존 버키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시리아의 두 곳과 이라크 국경 근방 한 지역에 대한 정밀 타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무장 단체인 카타이브 헤즈볼라(KH)와 카타이브 세이이드 알슈하다(KSS)의 시설들에 대한 ‘방어’를 목적으로 한 공격이었으며 최소한 4명의 소속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확대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명확하고 모호하지 않은 억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필요하고 적절하며 의도적인 조치를 취했습니다.”
국방부는 이 시설들이 이라크에서 발생한 미군 기지 직원들과 미군 시설에 대한 무인기(UAV) 공격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시리아 방송사인 알익바리야는 미군의 공습이 시리아 데이르에즈쥐르의 동부 지역에 있는 알부카말을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아랍 뉴스의 한 기자는 미군 전투기들이 월요일 새벽 부카말 외곽에 있는 주택들을 공습하여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부터 IS 테러리스트와 싸운다는 명분으로 시리아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내에 군사 기지를 세우고 주둔하고 있다. 이라크의 경우, 의회는 이란의 카셈 솔레이마니 장군의 드론 공격 사망 후 미군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내 주둔을 금지하는 법안을 압도적 다수결로 통과한 상태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의 이번 공격이 시리아와 이라크 내 미군의 군사력을 공고히 하고 장기화하려는 시도로 분석하고 있다. 미군의 시리아, 이라크 철수를 명령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바이든 행정부에서 되돌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