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사한 민주당 직원 세스 리치에 대한 법원의 노트북 컴퓨터 자료 공개 명령을 거부한 FBI

의문사한 민주당 직원 세스 리치에 대한 법원의 노트북 컴퓨터 자료 공개 명령을 거부한 FBI

FBI가 의문사한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직원인 세스 리치(27세)의 노트북 컴퓨터를 66년간 공개하지 않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2016년 7월 10일 새벽에 등에 두 차례 총을 맞고 처형 방식으로 사망한 세스 리치는 민주당 고위 관리들이 대선 경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 이메일 상에서 공모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이메일을 외부로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FBI는 수사에 착수했으나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고 현재까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다. 위키리크스는 그의 사망 후 민주당 고위 관리들의 공모 이메일을 공개했고, 이에 책임을 지고 민주당전국의원회의 의장인 데비 와서먼 슐츠가 사임했다.

 

민주당전국위원회 이메일 서버의 관리를 맡았던 버니 샌더스 지지자인 리치는 내부 이메일을 USB에 담아 자신의 노트북 컴퓨터에 옮긴 후 위키리크스에 전송한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는 2016년 8월 네덜란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치가 민주당전국위원회 이메일을 전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제보자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리치의 사망 사건 단서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2만 달러를 주겠다고 밝혀 사실상 리치가 제보자임을 시인했다.

 

지난달 텍사스 동부지방법원 에이모스 L. 매전트 판사는 변호사 타이 클레빈저가 정보 자유법을 통해 리치의 노트북 컴퓨터 자료 공개를 요구한 소송에 대해 FBI가 14일 내에 자료를 공개할 것을 명령했다.

 

FBI는 14일의 기한을 앞두고 자료를 제출하는 대신 66년간 자료의 비공개를 법원에 요청했다. 이 행동이 논란이 되는 건 FBI가 처음에는 그의 노트북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다가, 유가족이 반발하자 가지고는 있지만 관련된 증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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